보드게임은 게임판을 놓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진행하는 게임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온라인게임 등에 묻히는 듯 보였던 보드게임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은 최근 정부 지원의 확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초 국내 보드게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6월말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공청회’를 통해 보드게임을 게임산업 진흥법상 게임물로 인정하면서 관심의 폭을 키우고 있다.
국제 보드게임 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는 함께 올해 지스타 행사 기간 중에 한국과 일본의 대표 선수들이 맞붙는 ‘국제 보드게임 대회 2008’을 준비중이다.
전문가들은 보드게임의 장점을 가리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건전성은 보드게임의 대표적인 장점으로서 중독성이 없어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보드게임 사업이 경기에 민감하고 관련 업계를 이끌 히트작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보드게임과 관련한 정보의 부재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시내 몇몇 보드게임 카페에서는 보드게임에 대한 법규범의 재정의 작업이 착수된 것과 더불어 ‘스타크래프트’, ‘헤일로’ 등 유명 게임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의 출시 혹은 출시 예정인 정보 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2003년만해도 수많은 보드게임 카페들이 서울 시내 곳곳에 밀집했지만 현재 서울 강북의 대표 상권인 홍대, 신촌, 대학로, 건대 부근의 경우 약 6개의 관련 업소만이 운영중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5년간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중인 한 관계자는 “보드게임은 건전한 것이 특징이나 중독성이 없어 손님들을 끌기 위한 뒷심이 부족해 경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루미큐브 같은 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 카페 운영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방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총 25개 테이블 가운데 3개 테이블에만 손님이 들어서 운영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피크타임이라고 하나 이 시간 때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듯 했다.
쉽고 빠른 게임성을 선호하는 국내 보드게임시장의 분위기가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과 달리 ‘할리갈리’, ‘젠가’와 같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만큼 짧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선보인 보드게임들은 주 타겟인 아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보드게임의 활성화를 위해 스타크래프트 대회 등과 같이 대중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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