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와 서비스사로 양분됐던 과거의 게임 시장 구도가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에 동참한 중견 게임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진 것.
최근 웹젠의 지분을 인수해 주요주주로 등극한 NHN게임스는 기존 서비스 역량에 헉슬리를 개발한 기술력을 흡수함으로써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T3엔터테인먼트는 한빛소프트를 인수함으로써 개발과 서비스의 접목을 시도하고 나섰다.
또한 포털 사이트 CJ인터넷 역시 외주업체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지양하는 추세로, 자체개발센터인 CJIG를 활용해 대다수의 게임 콘텐츠를 충당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SKT는 지난해 331억원을 투자해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함으로써 모바일게임 중심의 서비스 사업 구조에서 종합 게임사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견 게임사 역시 교차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와 경쟁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대형 게임사의 몸집불리기에 맞서는 모습이다.
우선 예당온라인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오디션’ 판권 계약을 5년 연장함으로써 캐시카우 굳히기에 돌입했고,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하이와 손을 잡고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나섰다.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일본 내 아케이드 게임사인 SNK플레이모어와 손을 잡고 퍼블리싱 사업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진행한 신작발표회를 통해 전작을 넘어설 작품 개발과 게임 퍼블리싱 업체로 확실히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서비스에만 주력하던 대형 포털사의 개발력 확충은 중소형 게임업체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미 게임시장은 우수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량만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와 개발역량을 동시에 갖추지 못하는 게임사는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몇몇 온라인게임사 등이 외국기업에 넘어간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 업계 일각에서는 현 상황이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거쳐야 할 당연한 과도기이지만,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견 게임사가 생존을 목적으로 서비스에 매달리는 것은 자칫 부족한 역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중견 게임 개발사가 개발에 주력하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우수한 콘텐츠의 부재로 인한 게임산업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