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VGN
기존의 UCC가 스크린샷, 플레이화면 등을 재구성하는데 그쳤다면 최근 UCC는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 있는 소재들을 사용해 또 다른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까지 범위가 넓어진 것이 특징.
국내에 팬사이트가 나타날 정도로 인지도를 얻은 UCC 스타라면 앵그리비디오게임너드(이하 AVGN)이라는 게이머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이 게이머는 올드 게임이나 특이한 게임 및 주변기기들을 선정해 비난과 욕설을 퍼부으며 영상 리뷰를 제공하는 인물.
게이머들은 처절히 게임을 망가뜨리는 AVGN의 입담에 웃음을 지으면서도 기억 속에서 잊혀진 게임을 재발견한다는 인식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NONAME이라는 유저가 게임 개발자의 애환을 담은 UCC를 공개한 바 있다. 이 UCC는 일본의 유명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슈퍼로봇대전'의 등장 유닛과 캐릭터의 대사를 변경해 개발자들이 겪는 애환을 표현한 실험 정신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스위스의 예술가로 알려진 Guillaume REYMOND는 게임 '테트리스'를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엮어낸 영상을 UCC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넓은 객석에서 '테트리스' 바 모양으로 앉은 사람들을 한 컷씩 사진으로 찍어 이를 이어 붙인 영상으로 게임 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 게이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예술가는 '핑퐁'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의 스톱모션 영상을 속속 공개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유저 제작 UCC 영상 | ||
게임 속 소재를 실제로 구현해 보는 UCC도 눈에 띈다. 일본의 한 게이머는 유명 RPG '파이널 판타지'의 아이템 하이포션을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자양강장제로 만들어보는 UCC를 올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닉네임 Owen Good이라는 유저는 화제작 '그랜드 세프트 오토(GTA)4'의 한 미션인 음주운전을 실제로 직접 만취한 상태로 게임 속에서 운전을 해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CheapyD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저는 자신의 아이를 모델로 비디오 게임기 Xbox 360의 발열로 인해 게임기가 정지하는 문제인 일명 '레드링' 현상이 자신의 아이를 울린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에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어 냈다.
이외에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기는 유저들이 게임에 중독돼 현실에서도 자신의 게임플레이 모습을 현실에서도 가지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 UCC 영상 등이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준 바 있다.
국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관련 UCC들은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게이머들의 애정이 배어있어 게임사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해외의 UCC 문화는 호응과 공감이 많은 데 반해 국내의 경우 비난 혹은 비평이 많아 호응을 얻기 보다는 무시되는 사례가 더 많은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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