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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능가하는 아우들의 반란 똘똘한 속편 게임 모여라

 

형을 능가하겠다는 아우의 반란이 시작됐다. 온라인게임 업계에 '똘똘한 아우'를 표방하는 속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전편보다 수준 높은 게임을 만들 토대가 마련됐고 인기를 끈 게임 위주로 속편이 제작되기 때문에 실패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장점은 살리고 더할 건 더하고

전세계 8500만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한국 대표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이 출시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엠게임이 하반기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열혈강호 온라인2'는 화려한 무술과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는 전작의 강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작의 귀여운 오등신 캐릭터 대신 원작만화에 등장하는 팔등신의 늘씬한 캐릭터를 출연시켰다. 400만 부 이상 팔린 원작만화 마니아들을 또 다시 매료시키겠다는 것이다.

CJ인터넷이 올 하반기 공개서비스하는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코에이의 인기 콘솔게임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속편이다. 이 게임은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1500만 장이나 판매된 '진삼국무쌍'의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을 그대로 살렸다. 또 커뮤니티 기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유저들을 위해 팀 단위로 점수를 부여하거나 전용 아이템을 지급한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기능도 추가했다.

CJ인터넷은 올 초 선보인 '그랜드체이스 시즌2'에서도 전작에서 인기를 끈 대전(對戰) 중심의 액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동 중 플레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높였다. 또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해 게임 속 광장에 모여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예당 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는 전작의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추가해 아케이드나 콘솔 게임에서 맛볼 수 있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전편의 개발진이 다시 모여 4년 동안 개발한 야심작이다.

넥슨도 장수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명성을 잇는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 중이다. 전작과 비슷한 세계관에 실사풍의 고품격 그래픽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우리는 형제보다 가까운 사촌 지간

넥슨은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에 등장했던 캐릭터 '다오'와 '배찌'를 다양한 후속 작품에 등장시켜 인기를 이어나가는 독특한 속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오'와 '배찌'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서 맹활약한 데 이어 내년 공개될 캐주얼 슈팅 게임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에도 등장한다. 넥슨은 이어 하늘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경주를 내용으로 개발중인 '프로젝트 네오(가칭)'에서도 '다오'와 '배찌'를 활용할 방침이다.

CJ인터넷도 온라인 캐주얼 야구게임 '마구마구'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온라인 축구게임 신작 '차구차구'를 내년에 선보인다. 전작인 '마구마구'가 앙증맞은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듯, '차구차구' 역시 아기자기하면서도 사실적인 캐릭터의 움직임으로 기존 축구게임과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대부분 속편 제작은 전편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는 기본 법칙이 있다. 하지만 전편과 너무 똑같으면 자칫 식상할 수 있다. 그래서 속편 제작은 성공과 실패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권준모 넥슨 대표는 "인기를 끌었던 게임의 속편은 그 자체만의 강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전편의 명성을 뛰어넘는 발전된 기술력과 함께,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게임의 속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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