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2’ 캐릭터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은 약 3~4년을 주기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최고의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역시 이 주기에 속하는 시점으로 한층 진보한 전쟁물 게임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슈팅게임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를 선보이며 올해 하반기 온라인 슈팅게임 고지 점령에 도전한다. 또한 드래곤플라이 역시 최근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카르마 속편 ‘카르마2’를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 JCE의 히어로즈 인더 스카이
액티비젼코리아는 콜오브듀티 시리즈 최신작 ‘콜오브듀티:월드 앳 워’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이 게임은 영화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그래픽을 내세워 콘솔게임 유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끝으로 프리챌은 2차 세계대전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 `투워'의 1주년을 맞아 순금 10돈의 목걸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강화함으로써, 전쟁게임 상승 기류에 합류한 유저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이처럼 최근 2차 세계대전 게임이 부각되는 이유는 게임 시장 속에서 작용하는 일종의 유행 같은 현상으로 파악된다.
일단 2차 세계대전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1945’ 시리즈의 사례를 보면 1984년 시리즈물의 첫 번째 작인 ‘1942’를 선보였고, 3년 후인 87년에 속편 ‘1943’을 출시했다. 또한 ‘1943’의 속편 ‘1941’ 역시 3년 후 시점인 1990년에 선보였고, 시리즈의 최종작인 ‘1945’는 6년 후인 1996년에 출시했다.

- 콜오브듀티 최신작의 스크린샷
3번째 작품에서 4번째 작품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3년 공백이 있었지만, 큰 맥에서는 3년 주기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셈이다.
현시점에서 등장하는 전쟁물 게임 역시 과거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게임사 입장에서 바라본 전쟁물 시리즈는 일종의 보험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한 가지 게임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2년가량이고,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개월 정도다. 또한 공들여서 개발한 게임을 유저에게 알리는 홍보기간이 대략 수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약 3년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것.
만약 특정 게임사가 야심적으로 준비한 게임이 시장에서의 흥행 참패를 맛보게 된다면, 이를 만회하기까지는 약 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바로 그 소재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물인 셈이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은 전세계 유저의 공통적인 환심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참패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공개된 무기와 맵 등의 정보를 재활용할 수 있어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개발하는 경우보다 용이한 점이 많다는 것.
게다가 저작권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특정 캐릭터 개발 등이 필요치 않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이점은 광대한 스케일에서 찾을 수 있다. 전세계가 전쟁에 휘말렸던 사건인 만큼 모든 분야가 게임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장르로의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응용할 수 있는 영역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대다수의 유저가 이미 전쟁게임을 많이 접해본 상황이기 때문에 독특한 색을 내지 못하는 게임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따라서 흥행을 목적으로 한 전쟁게임은 폭력성ㆍ선정성 등의 수위를 조율하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물 게임은 철저한 고증과 검증이 뒷받침 되어야만 유저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기본을 마련한 것”이라며 “한 번 전쟁게임을 개발해 본 기업이라면 후속작을 준비하는 데 투입되는 노력이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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