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계에 뒷심 부족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부문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게임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국산 빅3 MMORPG의 흥행 참패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관련 시장이 올해 초부터 활기를 띠는 듯 했으나 9일 현재 톱 10에 진입한 신작 게임의 존재감이 없어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게임트릭스, 게임리포트 등 각종 게임전문 리서치 조사 결과(6월 8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신작 MMORPG 중 톱 10에 진입 중인 게임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마치 고정 좌석처럼 꾸준히 자리를 꿰찬 기존 작품들의 존재감이 강화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RPG에 대한 유저들의 선호도가 떨어졌을까? 이들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장르별 점유율 중 RPG는 약 40%로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
시장 상황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온라인 FPS(1인칭 액션)게임 붐 역시 일시적인 화제만 있었을 뿐 시장 판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게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차별화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대규모 마케팅에 의한 단기적인 성과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기존 게임을 버리고 새로운 게임으로 옮겨갈 만한 구심점이 크게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MMORPG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사용자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할 만큼 매력을 제공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로운 온라인게임으로 이주 시키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사용자들이 나홀로 보다 친구들과의 이동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MMORPG의 부진은 차별성과 더불어 운영의 미숙도 한몫했다”며 “이전과 달리 양질의 서비스가 사업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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