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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1세대…터줏대감이 흔들린다

 

국내 게임계에 1세대를 의미하는 일명 ‘터줏대감’들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스타크래프트’ 배급사로 이름을 떨친 1세대 업체 한빛소프트가 ‘오디션’ 개발사인 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데 이어 최근에는 또 다른 1세대 업체 웹젠이 NHN에 인수된다는 소문에 휩싸여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1세대 업체 그라비티와 액토즈소프트는 각각 일본과 중국업체에 넘어갔다.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성공 주역이었던 1세대 업체들의 위기는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온라인게임 역사의 시발점인 1세대라 할지라도 시장 경쟁력이 없으면 사업 주도권을 넘겨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현재 남아 있는 대형 1세대 업체들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경쟁력을 키워야하는 것은 물론 업계의 랜드마크 역할을 넘어 사회적 책임도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에 발맞추지 못할 경우 도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1세대 개발자 출신인 일부 CEO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이들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게임시장에 성공 신화를 꽃피우면서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야심차게 내놓은 후속작들이 크게 주목 받지 못하면서 이들의 활동은 위축된 상태다. 더러는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개발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e스포츠 분야에서도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를 제외하곤 올드 프로게이머들의 빈자리가 크다.

원조 프로게이머 신주영, 쌈장 이기석 등은 벌써 옛 영광으로 잊혀진지 오래다. 지난해와 올해를 거치면서 인기와 관심을 받았던 프로게이머들의 은퇴 소식이 연이어 들려와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가림토’ 김동수, ‘악마 프로토스’ 박용욱, ‘목동 저그’ 조용호, ‘괴물’ 최연성 등이 대표적인 예.

e스포츠 업계는 이들의 공백을 채워줄 신예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최종병기’ 이영호 등이 올드 프로게이머들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느 분야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마련이지만 최근 게임시장의 정체 속에 게임 1세대들의 부진 소식이 겹쳐지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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