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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스타 캐릭터를 키워라

 

유명한 게임에는 유명한 캐릭터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유저의 입장을 대신하는 가상의 존재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연결 고리 끝에 있는 캐릭터의 존재감에 따라 게임에 몰입하는 유저의 충성도가 달라진다.

최근에는 ‘케로로’라는 신인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를 흔들어 놓고 있다. ‘케로로파이터’는 공개 서비스 2주 만에 유저 100만 명 돌파했고, 공개 서비스 3일 만에 각종 포털 사이트 게임 검색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게임의 무서운 초반 질주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만약 게임 ‘케로로파이터’에 애니메이션 주인공 ‘케로로’가 등장하지 않았어도 지금과 같은 흥행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노우’다.

사실 ‘케로로파이터’의 게임성은 기존 온라인 격투 게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똑같은 격투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 ‘케로로’라는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함으로써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살펴봤을 때 ‘드래곤볼’, ‘삼국지’, ‘피파온라인’, ‘스타크래프트’ 등 오랜 기간 사랑받은 게임에는 유저를 사로잡는 스타 캐릭터가 존재한다.

주간 만화책 ‘아이큐챔프’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드래곤볼’의 경우 수많은 외전 시리즈와 애니메이션이 출시됐고, 게임으로는 패미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RPG로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드래곤볼’에 매료된 유저들은 올해 하반기에 공개 될 예정인 ‘드래곤볼 온라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삼국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PC버전으로만 총 11편이 출시됐고, 삼국무쌍 시리즈와 온라인 삼국지를 모두 포함하면 수십 편에 이르는 게임이 출시된 바 있다. 삼국지의 유저라면 이미 수백차례 중국대륙을 통일시켰을 터인데 여전히 이 게임의 후속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앞에서 언급된 게임과는 조금 다르다. 삼국지ㆍ피파ㆍ드래곤볼 등의 게임이 유명한 영웅 혹은 스포츠 스타를 내세워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성으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아 캐릭터의 유명세를 꾀했다.

결과적으로 유저의 입장에서는 케로로ㆍ손오공ㆍ유비ㆍ마린 등의 이름과 처음 듣는 낯선 캐릭터의 이름이 동일하게 느껴질리 없다.

이처럼 스타캐릭터는 단순히 유저의 호감을 사는데 그치는 게 아니다. 유명한 캐릭터는 게임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용 절감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제작기간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게임 속 주인공 캐릭터의 콘셉을 잡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전체 작업기간의 1/3가량을 차지하는데 바로 유명한 캐릭터를 활용할 경우에는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작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3년이고, 이렇게 개발된 게임을 가지고 서비스하는 기간이 평균 3년이라고 가정할 때, 1/3가량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경쟁력이다. 다시 말하면 하루 일하고 하루 수익을 올리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콘셉이 완성되면 절반 이상의 작업이 마무리 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완성된 캐릭터라 해도 상황에 따라 서비스 공개 직전까기 수정작업의 진행이 힘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게임사 현황을 볼 때 자본력ㆍ기획력ㆍ마케팅 능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스타캐릭터 육성을 위한 역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운영 중인 제한된 인력 내에서 캐릭터 개발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 국내 게임시장을 살펴볼 때, 해당 유저를 제외한 일반인에게까지도 각인된 스타캐릭터가 무엇이 있는지 신중하게 뒤돌아 볼 때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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