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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차량 절도범이 게이머 마음도 훔쳤네"

 

GTA4
'그랜드 세프트 오토(이하 GTA) 4'가 5월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1997년 첫 작을 선보인 이후 PC 및 비디오 게임기, 휴대 게임기 등으로 발매되며 시리즈 통산 전세계 6000만장 판매고를 올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시리즈이다.

해외 게임 개발사 록스타게임즈가 만들어낸 이 게임은 몇 가지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데 '높은 자유도를 가진 완성도 높은 게임' '범죄행위의 간접 체험을 방조하는 사회적 문제작'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게이머는 범죄자인 주인공이 조직의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이야기 속에서 마약, 인신매매 등 범죄행위와 관련된 미션을 해결하거나 민간인을 살해하거나 차량을 절도해 도주하는 등 이야기와 관련 없는 다양한 행동패턴을 게임 속에서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게이머들은 문화적, 사회적으로 금기시돼 일상생활에서 체험할 수 없던 범죄자로서의 삶을 게임 속에서 체험하며 일탈의 재미를 얻을 수 있었던 것.

'GTA4' 발매 이전까지 선보인 6개의 게임 중 가장 큰 인지도를 얻은 것은 시리즈의 4번째 작에 해당하는 'GTA3'로 전작이 2D 화면 속에서 위에서 내려 보는 평면적인 시점을 제공했다면 3D로 탈바꿈한 게임화면 속에서 현실성 높은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직관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

'GTA3' 이후 작들은 단순히 그래픽의 탈바꿈 만이 아닌 낮과 밤의 변화는 물론 신호등의 신호마저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구체화된 도시, 주인공의 해코지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패턴을 가진 게임 내 주민, 병원 및 경찰서는 물론 카지노 등 게이머가 체험할 수 있는 분야를 더욱 넓혀갔다.

GTA4

또, 게임 내 주요 이동 수단이자 범죄 행위 수단인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속도감 및 파손에 따라 일그러지는 차체와 주변환경, 차량 내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채널 속 마이클 잭슨을 포함한 유명 가수들의 음악 등 물리적 환경 요소와 컨텐츠 추가가 이뤄져 현실감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치트를 활용한 변형 플레이는 물론 PC버전의 경우 시나리오를 제외한 캐릭터, 차량, 음악, 플레이 방식 조차 게이머의 마음대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이를 응용해 유저가 제작한 모드 게임이 등장하는 등 파급력은 점점 높아졌다.

'GTA3'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영감을 줘 세가의 '크레이지 택시' 시리즈, 유비소프트의 '드라이버' 시리즈 등 또 다른 게임들이 생겨날 수 있었던 배경이 되기도 했다.

'GTA' 시리즈는 범죄행위의 간접 체험을 전달하는 치밀한 스토리 외에도 자유도 높은 플레이의 밑바탕이 되는 현실적이고 구체화된 게임 속 환경을 제공함에 따라 게이머는 물론 게임 개발자에게도 인정받았으나 모방범죄를 야기할 정도로 파급력 높은 게임성으로 인해 유해 게임물로 인지되는 등 최고와 최악의 평가를 오가는 문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지난달 27일 발매된 'GTA4'는 전작의 장점을 집대성한 게임성을 통해 해외 게임웹진 평가 만점을 받는 등 게이머에 기대에 충족시키는 타이틀로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 게임유통사 위즈핸즈는 미국의 유통사 테이크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사를 거쳐 5월 중 플레이스테이션3 및 Xbox 360 버전으로 'GTA4'를 국내 발매할 계획이다.

GTA4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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