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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기 Wii의 적은 드라마?

 

"Wii가 국내에서 자리 잡으려면 드라마를 이겨야…"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Wii(위)가 지난 26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Wii는 출시 전부터 동작인식을 기반으로 한 색다른 게임성으로 게이머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얻어온 비디오 게임기. 해외에서는 가장 빠른 판매량을 보인 게임기란 수식어도 얻었다.

국내 비디오게임 업계는 ‘Wii가 과연 국내에서도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란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과는 다른 게임성을 가진 Wii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게임기 유통사와 다수의 타이틀 유통사들이 안방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기존의 비디오 게임기들은 고가의 놀이기구 혹은 마니아들의 산물, 게임도 가능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으로 치부되며 안방에 들어갔어도 외면 받아 왔다.

게임은 그저 노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은 차치하더라도 높은 멀티미디어 성능을 가지고 있는 비디오 게임기 조차 안방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 TV를 이용해 플레이해야만 하는 게임기가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 익숙한 일반인에게 통하기엔 무리가 뒤따랐다.

5월 가정의 달을 노리고 출시된 Wii는 서울 코엑스몰에 위치한 닌텐도 전시관내 판매처에서만 Wii는 출시 나흘만에 약 200여대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Wii 스포츠', '처음만나는 Wii' 등 주요 타이틀을 포함해 500여개의 타이틀이 판매되는 등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판매처의 관계자는 “휴대 게임기 닌텐도DS 보다 출시 초기의 반응이 좋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와 함께 선물로 구매하려는 10대가 주로 매장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주요 고객층이 10대인 상황에선 구매력을 갖춘 세대가 Wii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에서 Wii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중장년 이상의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

국내 비디오게임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비디오게임은 거실문화의 중심 중 하나이지만 국내는 아직 거실문화가 자리잡지 않았다”라며 “자식이 아닌 부모가 TV리모컨이 아닌 Wii의 리모컨을 잡는 회수가 많아질 수록 Wii의 국내 성공이 확실해지는 것은 물론 비디오게임과 비디오 게임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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