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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Wii’ 출시…닌텐도, 기로에 서다"

 

닌텐도 Wii
“닌텐도 Wii(위), 태풍 아니면 미풍?”

닌텐도가 국내시장에서 기로에 섰다.

야심작 ‘닌텐도 Wii’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관망세가 많기 때문이다.

열광적인 지지를 보였던 해외의 경우와 비교해도 사뭇 다르다.

가시적인 것은 마니아 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못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닌텐도는 지난 14일 일명 한국형 ‘Wii’를 선보였지만 하위 호환을 지원하지 않고 독자 코드를 부여한 점으로 마니아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복사를 막고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지만 “기존의 혜택을 제거하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마니아 보다 대중의 지갑을 열겠다는 핵심 전략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닌텐도DS라이트(NDSL)’의 성공에는 휴대성을 기반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을 일으킨 것이 주효했지만 이와 달리 거치형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즉, ‘닌텐도DS라이트’를 가지고 놀지 않으면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로 지목되던 것과 달리 집안 거실에 놓여있어 이전과 같은 유행을 만들어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방극장으로서 TV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국내 여건상 거실을 점령하려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뚜렷한 부가기능을 제공해야 하나 이렇지 못한 것도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날로 대형화 되고 있는 국내 TV 수요와 HD급 콘텐츠에 대한 기대치와 맞물려 바람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온라인게임에 최적화된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는 TV와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문화에 인색했지만 ‘Wii’를 통해 인식이 바뀌게 될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버지는 뉴스, 어머니는 드라마에 종속된 것이 국내 거실 문화의 특성인데 Wii는 단순히 게임성에만 의존해 호소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보다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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