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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을 잡아라...장수게임의 비결

 

귀혼
'만렙 고수님, 도와주세요!'

게이머들이 온라인게임의 채팅 창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말이다. 만렙은 게임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레벨을 줄여 부르는 말로 온라인게임이 보편화 되면서 유저들 사이에 나타난 신조어이다.

패키지게임과 달리 끝이 없이 진행되는 온라인게임에서는 만렙 유저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만렙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즐기는 게임이 곧 그 게임의 게임성은 물론 인지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한 해에 수백 개의 게임이 론칭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게임시장에서 장기간 생명력을 유지하는 게임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만렙 유저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만렙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며 게임 내 문화와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여론 선도자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또, 신규유저의 게임 플레이를 돕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기도 하며 게임의 새로운 컨텐츠나 시스템을 접하는 데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문제점 및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게임 개발사에 전달하는 프로슈머역을 맡기도 한다.

이러한 만렙 유저들의 역할은 게임사가 단순히 게임을 서비스하는데 있어서도 장수게임을 만들어나가는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것이 사실. 따라서 게임사들은 만렙 유저를 사로잡는 방안을 하나 둘씩 선보이고 있다.

루니아전기

만렙 유저들이 만렙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내 만렙 유저용 컨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채용한 게임들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엠게임의 '귀혼', CJ인터넷의 '완미세계', 리자드인터렉티브의 '크로노스' 등 MMORP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엠의 '루니아전기', 넥슨의 '마비노기' 등은 게임 내 만렙들만 입장할 수 있는 전용 VIP 스테이지를 마련해 만렙 유저들의 유치에 힘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만렙 유저의 캐릭터는 다른 외형 또는 이펙트로 치장돼 다른 유저들이 미리 알아볼 수 있도록 효과를 더한 게임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루니아전기'의 개발을 총괄하는 김영국 올엠 이사는 "성공하는 게임이란 유저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게임이며 정체된 게임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게임사가 만렙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것은 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 각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이 향후에도 성장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양적, 질적 성장이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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