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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테마여행>제 2의 인생, 울티마 온라인②"

 

◆ `울티마`의 한계, 리차드 개리엇도 느꼈다

물론 울티마에도 주인공 이외에 다수의 NPC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역시 컴퓨터의 인공지능에는 한계가 있다. 그 NPC들과는 싸움만을 같이 할 수 있을 뿐, 담소를 즐길 수도, 같이 밥을 지어먹을 수도, 또한 같이 대화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때문에 울티마는 진정한 판타지 세계를 구현하는데 한계를 맞게 될 수밖에 없었다.

리차드 개리엇 또한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자신이 추구 하고자 하는 진정한 제 2의 삶을, 혼자서 플레이하는 울티마에서는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울온'은 그 당시의 게임들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를 지니게 된다. 게임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의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당시 온라인게임으로 치자면 `메리디안59`와 같은 게임이 있기는 했지만, '울온'은 다른 게임은 흉내내지 못할 요소를 갖고 있었다.

울온이 추구하는 가장 큰 목표는 바로 판타지 세계를 통해 제 2의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컴퓨터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여러 사람이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고, 이러한 기술적인 사항 이외에 울온에서 가장 중점을 맞춰 힘쏟은 사항은 바로 삶의 영위였다.

◆ 삶을 영위하는 공간 창조가 과제

기존의 칼을 들고 몬스터들을 잡고다니는 그런 게임이 아닌, 게임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 울온의 과제였던 것이다.

이러한 리차드 개리엇의 생각은 울온을 개발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진정한 판타지 세계를 갈구하는 사람들은 그런 살아있는 게임 설정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1997년 울티마는 '울티마 온라인'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습으로 발매가 되었고, 리차드 개리엇이 얘기한 살아 숨쉬는 게임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울온'은 다른 게임과는 상당히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 앞서 계속 이야기했지만, 울온은 싸움하기 위한 게임이 아니다. 울온에서는 실제로 다른 유저들과 같이 살아가는 행위가 가능하다.

컴퓨터 NPC가 아닌,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들과 더불어 새로운 지역으로 모험을 떠나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같은 설정은 현재 다른 온라인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울온의 공약은 '삶의 영위'이다. 울온에는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 가상에서 내가 사는 게임

울온은 실제 현실의 생활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직업을 갖고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다. 나무꾼이 되어 나무를 해서 그것을 팔아 빵을 사 끼니를 때우고, 시간을 들여 기술을 배우고 나면 책상도 만들고, 침대도 만드는 목수가 되어 좀더 윤택한 삶을 살수 있다.

또한 그렇게 목수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집을 사고, 현실에서 집을 꾸미는 것처럼 탁자도 놓고, 의자도 놓고, 침대도 하나 들여놓고, 하는 식의 집 꾸미기도 가능하다.

옆집 친구라도 놀러 오는 날이면 활이라도 하나 만들어 들고 나가 토끼를 잡아다가 만찬을 벌일 수도 있고, 앞마당에 자리를 만들고 바닷가 경치를 안주 삼아 술도 한잔 할 수 있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싶으면 하인들을 고용하고 물건을 만들어 가게를 차리고 장사를 하면 된다.

소풍이라도 가고 싶은 날이면, 제빵사인 옆집 친구를 찾아가 빵과 포도주를 한줌 만들어 들고, 제단사 친구를 꼬셔 봄나들이 옷도 하나 만들어 입고, 동물을 다룰 수 있는 친구에게 말 두어 마리 빌려 경치 좋은 장소를 찾아 놀러 가는 일 또한 가능하다.

정말 먹고살게 없으면, 거지가 되어 구걸을 해도 되고, 악한 맘을 먹고 밤이면 몰래 남의 집 물건을 털고 다닐 수도 있다.

이렇듯, 울온에서는 정말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과 같은 행동들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먹고, 자고, 일하고, 싸우는 일이 실제 생활과 거의 똑같이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리차드 개리엇이 울온을 만들기 시작할 때 사람들에게 얘기했던 삶을 영위하는 게임이란 공약이 정확하게 반영된 것이다.

제 2의 인생, 울티마 온라인③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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