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크리드전기
게임의 탄탄한 세계관은 게이머에게 매력적인 가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뒷받침 되어야 되는 필수 요소. 이 때문에 게임 기획자들은 많은 분야의 다채로운 컨텐츠를 참고하게 되며,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에서 얻은 내용들이 게임 속에 녹아 들게 된다.
이 중 신화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독자로부터 검증을 받은 컨텐츠로 게임 기획자에게 매력적인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MMORPG는 유럽 및 동양의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그 예.
턴제 방식의 RPG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는 최근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세계수, 이그드라실을 소재로 한 던전 이그드라실 성을 업데이트 했다.
이그드라실은 거대한 물푸레나무로, 우주를 뚫고 솟아났다고 하여 우주수라고도 불린다. 세계창조 후에 주신인 오딘이 심었다고 전해지며 신들의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아틀란티카'에서 이그드라실 성은 게임 내 유럽 북부의 오스터준드 마을 부근에 위치한 던전. 신화 속 이그드라실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신비롭고 장엄한 느낌을 주는 스테이지로 구현됐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발키리'는 RPG에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 중 하나. 발키리는 전사자를 고르는 자라는 뜻의 이름으로 주신인 오딘을 섬기는 싸움의 처녀들을 가리킨다. 발키리는 인간계의 전쟁에서 용감한 전사자가 생기면 이를 천상으로 데려오는 등 신들의 심부름꾼 역할을 맡아 했는데 말을 타고 허공을 달리거나 백조의 형상으로 하늘을 난다고 여겨졌다.
지난 2월 28일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개시하는 NHN의 '발크리드 전기'는 발키리를 주인공으로 한 슈팅 RPG. 천상에서 벌어지는 스타일리시한 전투라는 컨셉으로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앞서 횡스크롤 MMORPG '메이플 스토리'는 해적 클래스의 3차 전직군으로 발키리를 선보인 바 있으며 MMORPG '크로노스'에서도 발키리 클래스를 유저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 NHN게임스의 'R2'에서는 유럽 고대 신화를 배경으로 한 신규 지역 메테오스의 레어를 볼 수 있는 등, 온라인 RPG 곳곳에서 유럽 신화 속의 신이나 유명 지형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 아틀란티카
유럽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만큼 동양의 신화를 게임 내 담아 버무려낸 MMORPG도 다수 존재한다.
올엠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아케이드 RPG '루니아전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검은 숲 레이드 스테이지가 동양의 신화를 게임 속에 담아낸 예.
검은 숲은 고레벨 플레이어를 위한 8인 레이드 스테이지로 최종 보스인 기린이 게이머들에게 도전욕을 자극하고 있다. 기린은 중화권에 전설로 내려오는 4신(기린과 봉황, 거북, 용) 가운데 하나로 검은 숲 스테이지에서는 영생을 얻고 싶어했지만 끝내 영생을 얻지 못해 불운하게 악한 존재로 변해간 신수로 등장한다.
예당온라인에서 준비 중인 '패온라인'은 동양의 신화집에서 힌트를 얻었다. '패온라인'은, 고대 동북 아시아의 지리서이자 신화집인 산해경을 바탕으로 지형과 몬스터를 제작했다는 점 때문에 오픈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루니아전기
신동혁 '루니아전기' 제작기획실장은 "신화는 그 자체로 완결성이 뛰어난 컨텐츠 일뿐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져 훌륭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익히 알고 있는 신화에 대한 친근감 때문에 게임 컨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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