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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프로게이머 꿈 인가? 은퇴바람 거세

 

"조용호, 김동수"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기도 했던 프로게이머에 은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08년 무자년의 새해가 떠오르자마자 1월14일 KTF매직엔스의 조용호와 김동수 선수의 은퇴 소식이 날아왔다.

군 복무를 마치고 야심차게 프로게이머의 세계로 다시 뛰어들었던 김동수 선수는 4년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KTF매직엔스 팀원 중 유일한 개인리그 우승자였던 조용호 선수 역시 오랜 기간의 휴식 후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이제 선수로서의 옷을 벗은 김동수는 다시 스타크래프트 해설자로서 팬들을 찾아볼 예정이나 조용호 선수는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성, 박용욱"
은퇴 바람은 KTF매직엔스를 지나서 SKT T1에도 불어닥쳤다. 임요환 선수의 군 입대 후 SKT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 왔던 박용욱과 임요환의 수제자로 불리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최연성이 은퇴를 선언한 것.

두 선수는 프로게이머들 대부분이 조금씩은 갖고 있는 부상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욱은 지난 2005년부터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인해 물리 치료, 한방 치료 등을 받아왔다. 그러다 MRI 촬영을 통해 오른쪽 어깨에 견관절 재발성 탈구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게 된 것. 여기에 팔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질병도 앓아오던 차에 도저히 프로게이머로서 활동을 할 수 없다고 판단, 부모님과 SKT T1 프런트와 상의 후 선수로서의 활동은 은퇴하고 팀의 코치로 활동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박용욱이 앓아온 견관절 재발성 탈구란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어깨가 한번 빠진 후 어깨를 안정하게 하는 관절순, 인대, 관절낭 등의 손상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어깨가 빠지는 증상이다.

최연성 역시 심각한 팔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해 선수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박용욱과 함께 팀의 코치로 남기로 결정했다. 박용욱과 최연성이 함께 앓고 있는 팔목터널증후군이란 반복적으로 컴퓨터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등 손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반복성 긴장선 손상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이 저려오거나 신경이 둔해지면서 심한 경우 손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병이다.

심소명
위메이드폭스의 심소명도 15일 은퇴를 선언하고 게임 해설자로의 삶을 다시 시작할 것을 밝혔다.

위메이드폭스의 전신인 팬택EX 창단 이전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심소명은 이미 지난해 11월 팀에 은퇴의사를 밝히고 진로에 대해 고심한 후 3월부터 남인천 방송에서 진행 중인 콜로세움이라는 아마추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해설자로 경력을 쌓기로 결정했다.

이스포츠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합숙 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10시간이 넘도록 연습만 하다 보니 약간의 부상을 모두 갖고 있다. 최연성과 박용욱의 경우 계속 되는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쳐버려 은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또한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 엄청난 실력으로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노장의 선수들이 이를 버텨내지 못하고 스스로의 한계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은퇴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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