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게임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빅3 MMORPG의 흥행 참패 이후 이렇다할 주목작을 내놓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수년간 톱10의 자리가 마치 고정좌석처럼 변화 없었던데 반해 올해는 이러한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는 기대감 마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헬게이트:런던’, ‘아틀란티카’ 등이다. 이들은 올해 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대표적인 온라인게임들로 서비스가 시작되자 마자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헬게이트:런던’은 보름이 지나지 않아 10위권(게임트릭스 기준)에 안착했다. 지난 9일 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아틀란티카’는 20위권(게임트릭스 기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순위 자료 외에 네이버 게임 검색 순위에서도 이들 게임은 한번에 10위권에 오르며,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빛소프트 측은 ‘헬게이트:런던’의 선전을 ‘디아블로’ 제작진이 개발한 후광 효과와 한동안 온라인게임 분야를 떠나 있던 일명 ‘넥타이 부대’의 귀환에 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향후 3개월 단위의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엔도어즈 측은 그간 하루 14시간 동안만 서버를 공개하던 것에서 지난 25일부터 24시간 서버 공개 체재로 돌입하고 새롭게 10번째 신규 서버를 투입해 ‘아틀란티카’ 열풍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게임에 의한 국내 MMORPG 시장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규모 마케팅에 의한 단기적인 성과일 뿐 진면목을 확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특히 빠른 시간 안에 톱10 진입에 성공한 ‘헬게이트:런던’은 콘텐츠 부재와 정액제 기반의 상용화 정책 등이 향후 성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서비스의 성공을 언급하기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들의 선전이 국내 MMORPG 시장에 새로운 바람몰이를 이룰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렇다할 대작 게임없이 수년간 정체 현상을 보인 국내 MMORPG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아 뒤이어 공개될 게임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년간 침체기를 보냈던 국내 MMORPG 시장이 최근 기지개를 펴는 것 같아 기대된다”며 “단기적인 마케팅 효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꾸준한 뒷심으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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