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이싱게임 열풍을 몰고 온 카트라이더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황들이다. 하나의 게임이 조금만 인기를 얻으면 똑 같은 장르의 유사한 게임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현실이 부메랑이 되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해외 진출까지 막아서고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국민 게임이라고까지 불렸던 '카트라이더'가 한창 붐을 일으킬 때는 그야말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레이싱게임의 홍수였다. 정통 레이싱부터 캐주얼 레이싱, 혼합 장르의 레이싱까지. 이때 쏟아진 레이싱게임만도 수십개에 이른다.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국내 FPS 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며 성장하고 있는 지금은 모든 게임 개발사들이 FPS 하나쯤은 개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FPS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횡스크롤 액션 MMORPG인 '던전앤파이터'가 동시접속자수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을 즈음 "타도 던전앤파이터"를 외치고 쏟아지는 횡스크롤 액션 MMORPG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이처럼 하나의 인기 게임에 편승해 쉽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쏟아져 나오는 비슷한 류의 게임들로 인해 해외 수출의 길이 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만난 NHN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비슷한 장르의 한국 온라인게임들이 급격히 일본에 진출하면서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어가고 있다"며 "한국 온라인게임이 일본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비슷한 장르에 치우치면서부터 성장둔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그 나라의 유저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그냥 "국내 온라인게임이 해외로 진출했구나"라는 수준에서 생각을 멈춘다면 그닥 심각한 상황이 아니지만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한국 온라인게임은 모두 똑같다"라는 나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본처럼 완성된 모습으로 시장에 나오는 콘솔류의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서비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는 것.
비단, 이 같은 현상은 일본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국내 온라인게임이 활발하게 진출하는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일본에서 근무 중인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장르 집중화가 심각해지면서 일본에서도 비슷한 류의 한국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일단 내놓고 업데이트하는 온라인게임보다는 완성된 모습의 게임을 즐기는 일본 유저들에게 온라인게임은 안 그래도 어색한 게임일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비슷한 류의 게임이 쏟아진다면 한국 게임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게 굳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FPS 열풍을 몰고 온 서든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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