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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계, 용병 전성시대 여나"

 

“특급 용병 어디 없소?”

국내 게임계에 용병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축구, 야구, 배구 등 기존 스포츠에서 널리 사용된 용병의 개념이 국내 게임시장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력 향상을 위해 용병 영입에 나선 기존 스포츠 구단처럼 국내 게임업체 역시 사업력 향상을 위해 용병을 영입하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정확히 말해 게임계에서 용병은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토종 온라인게임의 아성을 넘보는 외산 온라인게임을 뜻한다.

외산이지만 순수한 의미는 아니다. 국산 기술력과 외산 게임의 브랜드가 결합된 일종의 혼혈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이 전성기를 누렸던 2~3년 전만해도 국내 게임계를 넘본 용병은 순수 외산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것이 블리자드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외하고 연이은 참패에 체면을 구긴 후 혼혈 용병이 국내 시장 공략의 새로운 열쇠로 떠오르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 선보일 이러한 게임들만 적어도 10개 이상이다. 장르도 액션, 스포츠, 시뮬레이션 등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러한 혼혈 용병들의 활약에 관련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근 들어 정체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큰 반면 토종 온라인게임의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 게임계는 혼혈 용병의 활약이 아니더라도 올해는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넘는 토종 온라인게임이 등장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스포츠에서 보듯 시장 활성화 측면에 장점이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유행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러한 사업 추진은 세계화 측면에서 당연한 현상일 수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게임이 남발될 경우 토종 게임의 정체성 논란과 기술력 누수로 온라인게임 종주국 위상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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