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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온라인게임 테스트 베드? 이젠 옛말

 

타뷸라라사 스크린샷
한때 "온라인게임은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전 세계적으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모두 옛말이 된 듯한 모습이다.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해외 온라인게임 개발사는 우선적으로 한국을 서비스 지역으로 손꼽았다. 이유는 온라인게임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게이머들과 상당한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 때문.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우선 테스트 지역은 한국이었다.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으로 상당한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하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 게임을 처음 선보이던 당시 한국을 우선 테스트 지역으로 선정했었다. 2004년 당시 셰인 다비리 프로듀서는 "높은 온라인게임 인프라 때문에 한국을 우선 베타테스트 지역으로 선정했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게임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해외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추이를 살펴보고 한국 서비스를 결정하든가 아예 동시 서비스를 계획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미국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공상과학 RPG '타뷸라라사'는 북미 및 유럽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한 아시아의 첫 서비스 지역으로는 일본을 선택했다. 반면, 국내 서비스는 북미 서비스 추이를 살펴보고 정한다는 계획만 세워놓았을 뿐이다. 한때 이 게임의 개발 총괄자인 리차드 게리엇이 한국 서비스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였다.

국내에서 유명한 빌 로퍼가 블리자드라는 둥지를 떠나 새롭게 설립한 플래그십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헬게이트: 런던'은 지난달 31일(북미 시각) 북미 정식 발매에 들어갔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워낙 유명하고 국내 시장에 관대한 빌 로퍼였기에 국내에 우선적으로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건 기대였을 뿐.

국내에서는 아직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까지만 이뤄졌으며 12월초 마지막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후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오히려 해외 게임을 한국으로 들여오는데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완미시공의 MMORPG '완미세계'를 국내로 끌어들였다. KOEI에서 개발, 일본에서는 '진삼국무쌍BB'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진삼국무쌍 온라인'도 내년 중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처음부터 해외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게임을 기획, 개발 중인 게임이 다수인 것이 사실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온라인게임 주요 고객이 대한민국 게이머들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황이기에 굳이 한국을 타겟으로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해외 인터넷 인프라도 그 동안 꾸준히 성장했다"며 "이 외에도 국내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MMORPG의 경우 '리니지'류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어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외국의 온라인게임 개발사에서는 한국을 최고의 서비스 지역으로 생각하지 않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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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미세계
헬게이트 런던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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