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라이시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의 즐거움이 실사에 더욱 근접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게임들의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실제 영상을 캡쳐해 게임 화면을 억지로 만들거나 초기 3D 그래픽 효과로 입체감을 더한 것과 다르다. 현실의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옮겨 놓는데 초점을 맞추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한다. 말 그대로 실사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것.
오는 11월 16일 국내 정식 발매되는 FPS(1인칭슈팅)게임 ‘크라이시스’는 이러한 개념을 잘 활용한 작품이다. 한 때 게임 관련 정보 사이트를 중심으로 현실의 모습과 게임의 모습을 비교한 이미지를 올려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픽은 풀HD 보다 2배 선명한 2560x1600의 초고화질을 지향해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인 ‘Xbox 360’ 및 ‘플레이스테이션3’의 2배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
오는 12월 국내에 정식 발매될 예정인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표방할 만큼 현실에 가까운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유의 게임성으로 차량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래픽 역시 게임성과 함께 이러한 기대치에 부합한다. 유명 자동차들의 실제 모습을 왜곡 없이 게임에 담았다. 시중에 나오지 않은 신차의 모습도 게임에 그대로 옮겨 담아 흥미를 끈다.

- 어쌔신 크리드
오는 12월 국내 정식 발매될 스포츠게임 ‘스맥다운 VS 로우 2008’은 유명 프로레슬링 경기를 게임으로 구현한 것으로 등장 선수들의 개성과 움직임을 실제의 것과 동일하게 그려냈다.
특히 선수들의 몸에 흐르는 땀방울과 힘줄이 눈에 보일 정도로 사실적인 이 게임의 그래픽은 백미로 꼽힌다.
오는 12월 국내 정식 발매될 액션게임 ‘어쌔신 크리드’도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우고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을 삽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세기 예루살렘 지방을 배경으로 한 명의 암살자가 돼 주어진 임무들을 수행하는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수많은 인공지능 NPC들 가운데 자신을 쫓는 병사들을 피해 암살 임무를 완료해야 한다.
날마다 진화하는 게임 그래픽에 대해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환영하고 있다. 반면 실사와 동일시되는 게임 그래픽 효과는 개발자의 고민 중 한가지다.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森政弘) 박사가 처음 주창한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라고 불리는 인간의 심리 현상이 대표적인 예.
이 이론에 의하면 게임 속 캐릭터의 얼굴이 사람과 너무 닮으면 비호감를 느낀다. 개발자들은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하여 게이머로 하여금 특별한 이질감 없이 게임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병행 중이다.
FPS게임 하프라이프의 개발자 빌 밴 뷰랜은 “비디오게임의 3D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언캐니 밸리는 게임 개발자들의 최대 화두”라고 밝힌 바 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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