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는 지스타2007은 겉으로 보기에는 엔씨소프트, NHN, 넥슨, 예당온라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엔트리브소프트 등 총 156개의 게임업체와 단체가 총 1,350개의 부스의 규모로 열린다.
▶게임계 선두그룹 N3 모두 참석…그러나?
일단 이번 지스타2007에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NHN, 넥슨 등 게임계 선두기업이라 할 수 있는 N3가 모두 참가한다. 하지만 네오위즈, CJ인터넷, 한빛소프트, 엠게임, 웹젠, YNK코리아,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그라비티 등 국내 중견기업들을 비롯해 블리자드, SCEK, EA코리아, MS, 닌텐도 등 해외 대표 게임 개발사들이 빠졌다.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게임 중 대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NHN이 퍼블리싱을 맡게 된 터바인의 반지의 제왕 온라인,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에 불과하다. 이 중 아이온과 프리스톤테일2는 이미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어느 정도 게이머들에게 공개가 된 게임들이다.
▶비싼 임대료, 열악한 지리적 조건
그렇다면 왜 게임업체들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외면하는 것일까? 불참하는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투자 대비 효과가 없다”라는 이유를 든다. 일단 부스당 140만원이나 하는 비싼 임대료와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의 열악한 지리적 조건 때문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60부스 이상은 사용해야 그럴듯하게 보이는데 이럴 경우에는 설치비용만 1억이 훌쩍 넘어버리는 것. 또한 외곽에 위치한 일산이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지스타 첫 회부터 일산 동네 축제로 바뀌어가는 듯하다는 비판은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부분이었다.
때문에 첫 회부터 지리적 조건이 비교적 양호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할 것을 꾸준히 요구했으나 이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이러한 이유로 인해 1억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고 참가하기에는 효과면에서 현저히 떨어진다는 불참 업체들의 변명도 일리는 있는 셈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라는 행사가 게임업체와 게이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지스타 조직위를 위한 행사인 듯한 생각을 하게 된다”며 “1억원이 넘는 돈으로 차라리 게이머들을 위한 프로모션이나 게임을 좀 더 잘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되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게 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래도…
그래도 불참업체들은 지스타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난은 면치 못하고 있다. 1년 동안 벌어드린 수익을 게이머들에게 환원해야 할 게임업체들이 효과면만 따진다며 이기적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가장 크게 알릴 수 있는 행사인데 지나치게 자기 업체의 홍보만을 생각하고 참석 유무를 판단한다는 비판도 있다. 게임산업이 발달되어 있는 미국이나 일본, 심지어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형식적으로라도 게임 전시회에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 대조되는 모습이라는 것.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전시회라는 것이 물론 효과적인 부분도 따져야 하는 것이지만 국내 온라인게임의 앞으로의 모습을 내다보며 해외 게임 시장에 국내 온라인게임을 알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며 “지나치게 투자 대비 효과만 따지는 모습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꼬집었다.
▶ 지스타의 꽃, 내가 찜한 부스걸은?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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