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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과 ‘태왕사신기’는 찰떡궁합?

 

사극 열풍이 가을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평일, 주말할 것 없다. 전통적인 현대판 드라마의 강세 속에서도 지상파 3사의 사극들은 저마다 시청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지상파 3사가 선보이고 있는 사극은 KBS ‘대조영’과 ‘사육신’, MBC ‘태왕사신기’와 ‘이산’ 그리고 SBS ‘왕과 나’ 등 5편.

높아진 사극에 대한 관심은 방송을 넘어 인터넷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방영된 이후에는 사극 속 인물에 대한 궁금증으로 역사 인물 찾기가 종종 인터넷을 달군다.

실제로 지난주 방영된 ‘이산’ 8회에서는 정순왕후 역을 맡아 악역으로 변신한 김여진의 실체가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극 열풍을 온라인게임에 담으면 어떨까.

본지는 지난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총 79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게임으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은 사극은?’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태왕사신기’가 61.9%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6.6%의 지지율을 얻은 ‘대조영’이 2위에 올랐으며, ‘왕과 나’(5.2%), ‘이산’(4.8%), ‘사육신’(1.5%)이 뒤를 이었다.

‘태왕사신기’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은 온라인게임의 대표급인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로서 접근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인터넷 세대를 자극시키는 화려한 영상과 역사물에 마법 등을 접목한 것에서 볼 수 있듯, 판타지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대조영’에 대한 기대는 최근 주간 시청률 1위에 오른 저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조영’의 발해 건국 과정을 장대한 서사시로 다룬 만큼 게임으로 개발될 경우 전통 역사물의 온라인게임화 사례를 참고해 볼만하다.

‘왕과 나’와 ‘이산’ 그리고 ‘사육신’의 온라인게임화에 대한 기대치도 시청률과 차이가 없다. ‘왕과 나’와 ‘이산’은 동시간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으며, ‘사육신’은 타 사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왕과 나’와 ‘이산’의 경우 기존 정통 사극과 달리 등장인물들의 개인사 등에 중점을 둔만큼 게임 역시 이 점을 노릴만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극들은 무거운 역사 의식에 초점을 둔 작품 외에 누구나 손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룬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판타지와 같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강조해 인터넷 세대와 호흡하는 면에서도 이질감이 없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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