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위해 숨고르기 중인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최고의 RTS(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출시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기력은 여전하다. 지난 10여년 간 각종 순위에서 상위에 속해 왔으며, 타 RTS게임의 추격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최근 성적도 눈부시다. 온라인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는 전체 게임순위 중 지난 2005년 2위, 지난 2006년 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8월까지 평균 3위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전문가들은 ‘스타2’가 전작을 넘기 위한 일차적인 성과로 판매량을 꼽는다. 즉, 전작의 명성을 넘어설 만큼 저변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서 약 4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단일 패키지게임으로는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따라서 ‘스타2’가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패키지게임 형태로 출시된다는 가정 하에 적어도 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야 한다.
다음으로 e스포츠 활성화가 꼽힌다. e스포츠란 실제로 뛰고 달리는 운동경기와 달리 컴퓨터 게임을 이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서 장수하게 된 비결은 게임의 완성도 외에 e스포츠로서 가치가 높다는 점이다. 즉, e스포츠의 활성화를 통해 게임 마니아 외에 대중을 팬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인기를 누릴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국내 e스포츠 종목 가운데 절대적이다. 447명의 프로게이머 가운데 ‘스타크래프트’를 주종목으로 삼는 프로게이머가 317명인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e스포츠 산업 규모를 77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규모 보다 약 2배 성장한 수치이다.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있다.
새로운 e스포츠 영웅의 탄생도 필요하다. ‘스타크래프트’가 1호 프로게이머 신주영으로부터 e스포츠로 탄생됐고 프로게이머 쌈장 이기석을 통해 한단계 도약했으며, 프로게이머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통해 전성기를 누렸듯 ‘스타2’도 부흥을 꾀할 새로운 영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2의 등장으로 침체된 국내 패키지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오길 기대한다”며 “전편 보다 나은 후편은 없다는 속설에 이 게임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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