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해 흥미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김(19, 인천시 남동구)군은 스스로 게임 불감증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게임불감증이란 90년대 등장한 게임잡지를 통해 생겨난 신조어. 의학서적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말로 게임이 보편화되지 않은 당시 게임을 과다하게 플레이하는 하드코어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흥미를 얻지 못하는 증상을 이르는 말이다.
다수의 패키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하드코어 유저에게만 생겨났던 증상이 최근엔 일반 게이머에게도 번지고 있는 것.
게임불감증을 겪어본 하드코어 유저들은 물론 게임 개발자들은 이러한 증상의 원인에 대해 새로운 것이 없는 현재 게임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 온라인 게임의 경우 ▶ 중독성 강한 온라인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는 경우 ▶ 게임핵의 사용을 통한 플레이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 비디오 게임의 경우 ▶ 게임기의 개조 및 소프트웨어 해킹을 통한 불법 소프트 다운로드 플레이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손꼽았다.
우선 중독성 강한 온라인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는 경우 온라인 게임의 중독직전까지 플레이해 본 초보 및 하드코어 유저들이 대부분 게임불감증을 겪게 된다. 유저는 맹목적인 레벨업을 위해 자신의 개인용무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플레이한 뒤 다시 게임을 하는 것이 엄두가 안나는 상황을 겪고 마는 것.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가운데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을 제시하는 게임핵을 사용하게 되면 더더욱 게임의 재미를 못 느끼게 된다.
게임 핵은 남들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경험치를 손쉽게 쌓아 올리거나 다른 유저가 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줘 단시간의 재미는 주지만 꾸준히 즐기며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의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를 망치 결과를 가져와 오히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비디오 게임의 경우 게이머들조차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기의 개조 및 소프트웨어의 해킹의 문제가 크다. 게이머들은 단순히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불법 개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개조 및 소프트웨어 해킹을 통해 다운로드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대부분은 다운로드한 다수의 타이틀을 놓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첫 부분만 가볍게 해본 뒤 맛만 보다가 플레이 하지도 못하고 쌓여만 가는 타이틀을 보며 결국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것이 게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광삼 게임 개발자 협회 회장은 “게이머들의 경우 ‘빨리’ ‘최고’ ‘많은’ 등을 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보다는 한 게임씩 자신이 즐기고 싶은 게임을 순수한 의미로 즐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즐기는 게임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게이머 자신이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게임 개발자들도 해킹을 한다거나 불법을 자행하는 유저 탓으로 돌리기에 앞서 획일화된 게임 보다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살려낸 게임들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게임 개발해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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