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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게임, 형만한 아우는 없다?"

 

한때 국민게임이라 불렸던 카트라이더
오래 전부터 온라인게임 중 MMORPG 장르에서는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이야기가 종종 흘러나왔다.

이미 서비스 10년을 훌쩍 넘긴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꼭 한번쯤은 해봐야 하는 MMORPG로 평가 받고 있는가 하면 서비스 8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역시 국내 MMORPG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는 것. 그 이후에 수많은 MMORPG가 '리니지' 자리를 노리며 쏟아져 나왔지만 아직 이들의 명성은 흔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이 캐주얼게임 장르로도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에 인기 장르로 급부상한 레이싱, 횡스크롤 액션, 1인칭 슈팅게임 등 여러 캐주얼게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국민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킨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인기에 힘입어 그 이후에 수많은 레이싱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레이싱게임 분야에서는 '카트라이더'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XL1' '레이시티' '스키드러쉬' '뿌까레이싱' '엑스레이싱' '컴온베이비' 등 10여종이 넘는 레이싱게임이 나왔지만 카트라이더의 아성을 넘볼 만큼 인기를 구사하지는 못했던 것.


횡스크롤 액션의 대명사 던전앤파이터
횡스크롤 액션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픈 2년 만에 동시접속자수 15만 명을 넘어서면서 횡스크롤 액션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아성에 도전한 게임은 수도 없이 많지만 여전히 횡스크롤 액션의 대명사로는 '던전앤파이터'가 꼽히고 있다. 싸이칸엔터테인먼트의 '알맨'과 CJ인터넷의 '우리가 간다'가 선방을 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FPS 양대산맥 중 하나인 스페셜포스
1인칭슈팅게임(FPS)도 이 같은 현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 중인 '스페셜포스'가 FPS 장르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 후 게임하이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이 동시접속자수 20만을 훌쩍 넘기면서 '스페셜포스'와 함께 FPS의 양대산맥을 이루어 왔다. 하나의 게임이 독보적인 것과 달리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FPS 시장에서는 다른 게임이 치고 들어오는 것이 더욱 어려운 상황.

'워록' '페이퍼맨' '랜드매스' '투워' '크로스파이어' '아바' '테이크다운' 등이 이미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갔으며 NHN이 '울프팀' 넥슨의 '컴뱃암즈' 엔씨소프트의 '포인트블랭크' 엠게임의 '오퍼레이션7' 등 많은 게임들이 클로즈 베타테스트 혹은 곧 서비스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가장 피를 말리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장르이다.

하지만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 양대 산맥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게임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형만한 아우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놓고 지나치게 유사한 컨셉의 게임들이거나 흔히 캐주얼게임을 쉽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이기 때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카트라이더'가 국민게임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을 즈음 나온 'XL1'이나 '레이시티'는 지나치게 실사 위주의 레이스를 강조하는 바람에 캐주얼 유저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

"타도 던파"를 외치고 나온 횡스크롤 액션게임은 타도를 외치고 나왔지만 사실 '던전앤파이터'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FPS 역시 정통이니 퓨전이니 서로 다른 FPS임을 강조하지만 결국은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 대부분 유저들의 의견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장르에서 선점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후발주자들이 앞선 게임들에 비해 유저들의 감각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아무리 선점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서든어택'이 선발주자였던 '스페셜포스'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유저들의 게임 심리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들은 무조건 비슷하게 혹은 무조건 새로운 시스템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원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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