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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레즈 `비상 경보`①

 

불법 소프트웨어 원산지로 일컬어지는 와레즈(Warez) 사이트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는 와레즈 사이트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3월5일부터 두달간 진행하는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단속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와레즈 사이트에 대한 단속은 겉핥기와 다름없던 기존의 단속 강도를 훨씬 뛰어 넘는 강력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와레즈에 대한 단속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 와레즈 사이트의 실태

초창기 정보 공유의 목적으로 시작된 와레즈는 PC 역사와 그 출발을 함께 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번창하기 시작한 와레즈는 비싼 상용 프로그램을 공짜로 받아 볼 수 있는 매력으로 모든 네티즌들은 한번쯤 이용해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게임은 와레즈에서 가장 인기를 끌던 품목이다. 윈도우 같은 일반 상용 프로그램은 누군가 한번 구입을 하면 그 프로그램을 복사해서 주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게임은 와레즈를 통해 퍼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와레즈 사이트는 전세계적으로 100만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거대한 피라밋 구조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명 릴리즈 그룹이라고 불리는 상위 집단에서 소프트웨어를 크랙하여 그룹 회원들끼리 서로 돌리다가 하부 와레즈 사이트로 퍼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와레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최상위 릴리즈 그룹은 전세계적으로 100여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신만의 로고를 가질 정도로 전문적이며 대표적으로 래이저1911, 페어라이트 등이 있다. 한국 사람들로 구성된 릴리즈 그룹도 있다.

이들 릴리즈 그룹들의 멤버들은 게임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 IT 전문가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멤버들은 전용 FTP를 통해 각종 최신 게임과 상용 소프트웨어, 동영상 등을 서로 공유하며 신분 노출을 꺼리면서 엄격한 회원 관리를 하고 있다.

최신 게임같은 경우 공식 발매일 이전에 이미 마스터 CD를 입수하여 암호를 해체하는 멤버인 크랙커가 게임을 복사 가능하게 만든 뒤 일명 캐리어로 불리는 데이타베이스 관리 멤버의 하드에 저장된다. 이들 그룹 캐리어의 하드용량은 수십 테라(TERA)가 넘는 실정이다.

이들의 기술 수준은 놀라울 정도이다. 작년 최신 CD복사 금지 암호 프로그램이 사용된 `레드얼럿2`같은 경우 하루만에 복사 가능한 버전이 한 릴리즈 그룹에 의해 인터넷에 올라왔다.

상위 릴리즈 그룹 출신인 한 멤버는 "웬만한 게임의 CD 복사 방지 프로그램은 적어도 10분안에 크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렇게 상위 그룹에서 돌던 복사 가능한 최신 게임은 며칠이 지나면 개인 홈페이지로 운영되는 하부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 기하 급수적으로 퍼지게 되는 것이다.

한빛소프트, EA코리아 등의 게임 업체로부터 게임 불법복제 고발을 대행하는 안티파이어러시코리아사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전송기술, 압축 기술, 통신망의 고속화는 와레즈 사이트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게임 제작 및 유통사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관련기사:와레즈 "비상 경보"②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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