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기자수첩] 게임계 ‘디 워’ 누가 만드나

 

심형래 감독의 한국산 블록버스터 SF 영화 ‘디 워’(D-War)가 개봉 11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 상태라면 1000만 관객을 넘어 국내 영화 최고작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디 워’ 신드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디 워’가 올해 상반기 침체된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우고 있다는 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디 워’의 이러한 활약은 7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제작비, 미국 내 1500개 이상의 스크린 확보 등 단순히 수치적인 요소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개그맨 출신인 비주류 영화감독의 SF 영화에 대한 고집과 맨주먹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진검승부를 펼친 우직한 집념에 관객들이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심형래 감독과 ‘디 워’의 이러한 선전은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인 국내 게임업계에 많은 점을 시사한다.

올 상반기 국내 게임시장은 우울한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와 달리 국산 대작 게임의 활약이 없었고 환갑을 넘긴 기존 게임과 외산 게임에만 의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체 개발에 거는 기대 보다 유명 외산 게임을 들여와 사업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국내 게임계의 딜레마는 국내 게임사의 안일한 제작 행태로 인한 영향이 크다.

돈을 벌겠다는 얄팍한 상술만을 앞세워 인고의 과정에 바탕을 둔 창의적인 제작 활동은 등한시 한 채 마치 공장에서 찍어 나온 듯한 고만고만한 게임들을 양산해 사용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다.

백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개발비용과 오랜 시간을 투자했지만 성공 가능성이 점차 줄어드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게임 사용자들은 참신한 소재, 화려한 그래픽 및 사운드 등의 게임적 요인과 더불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한 작품에 매달리는 게임사의 노력과 열정에 반응하고 싶어 한다.

비디오게임기 ‘위(Wii)’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닌텐도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이러한 기반 위에 만들어진 게임은 어느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인간 심형래와 그의 영화 ‘디 워’에 모아진 뜨거운 지지처럼 자신의 게임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이 보여지길 원하는가? 과연 게임계 ‘디 워’는 누가 만들지 기대해 볼 일이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