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의 벽에 가로막혀 서로의 존재에 둔감했던 이전과 달리 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는 작업에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시도는 단순히 기술적인 관점에서 논의 되는 것이 아닌 실제 사업화가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벽 허물기 작업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엔씨소프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I)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게임 타이틀 ‘섀도우런(Shadowrun)’을 공개했다. PC와 비디오게임기라는 기종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를 이용하면 PC와 비디오게임기 ‘Xbox 360’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E3 2007’에서 SCE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을 개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을 놓고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을 최신 ‘플레이스테이션’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아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웹젠이 개발 중인 FPS(1인칭슈팅)게임 ‘헉슬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3분기경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온라인 기능을 통해 PC와 ‘Xbox 360’ 게임 이용자를 응집한다.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11’은 이러한 개념을 가장 먼저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PC와 비디오게임 이용자들이 동일한 서버에 모여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계정 간 호환도 가능하다.
이렇듯 게임 기종 간 벽 허물기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게임 내 온라인 기능이 향상되면서 기술적으로 기종 간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각 게임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힘으로써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게임 자금의 움직임이 반영된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면서 이를 활용해 기종에 구애 받지 않는 게임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활성화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업체들은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을, 이용자들은 게임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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