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세대 게임기에서도 프로레슬링은 가장 큰 인기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사실 프로레슬링 게임의 역사는 상당히 긴 편이다. 1985년 타이토에서 선보인 `매트매니아`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오락실 게임으로 명성을 떨쳤다.
실제 프로레슬링 경기 중계처럼 진행되는 이 게임은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 지금도 애뮬 게임을 즐기는 올드 게임팬들의 인기 순위에 들 정도이다.
그후 80년대 말에 등장한 프로레슬링 게임들은 미국의 인기레슬러 헐크 호간, 얼티메트 워리어 등을 실명으로 묘사해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미국 프로레슬링 열풍이 불기도 했다.
프로레슬링은 알게 모르게 각종 격투 게임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스트리트 파이터2`의 장지에프 같은 경우, 프로레슬링을 구사하는 캐릭터로 인기가 높았다.
◆ 프로레슬링 게임,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로 거듭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엑스박스(Xbox) 발표회 때 세계레슬링협회(World Wrestling Federation)의 슈퍼스타 락을 게스트로 초청했다. 게임 업계는 인기 프로 레슬러가 Xbox의 공식 제품 발표회에 비중 있게 참여하자 이례적인 일로 보았다.
빌게이츠는 이 자리에서 THQ에서 개발 중인 WWF를 소재로 한 게임을 Xbox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쇼라는 이유로 외면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재 프로레슬링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WWF의 고정 프로그램인 `스맥다운`은 시청률 조사에서 늘 1위를 차지했고 나스닥에 상장한 WWF의 작년 순이익은 3억8천만 달러를 바라볼 정도로 급증했다.
따라서 WWF를 소재로 한 게임도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최근에 등장하는 각종 WWF 게임은 TV에서 중계하는 경기와 똑 같을 정도로 리얼함이 특징이다.
사실 WWF는 전 경기를 시나리오대로 철저히 진행되는 이른바 스포츠엔터테인먼트다. 오히려 이를 소재로 한 게임은 팬들이 자기 마음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 진짜 스포츠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프로레슬링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THQ사는 WWF소속 레슬러를 모션캡쳐하여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WWF 스맥다운3`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WWF 스맥다운3`에는 35명의 WWF의 인기 레슬러가 구사하는 1,000가지 기술을 구현하며 78종류의 경기를 표현할 예정이다. THQ의 목표는 실제 레슬링 경기보다 더 진짜 같은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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