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성 작곡가
‘용의 눈물’ ‘왕과 비’ 등 국내 인기 사극의 음악을 맡았으며 주논 소프트가 준비 중인 ‘인페르노(가제)’의 음악을 작곡 중인 김동성 작곡가의 말이다.
게이머에게 익숙한 게임환경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게임음악이 국내 상업음악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인기 작곡자 및 가수의 게임음악 참여는 물론, 국내 음원 사이트 등에서 게임 음악이 인기순위 상단에 등극하기도 했다. 더욱이 팬 서비스 차원으로 기획되던 게임사운드트랙도 발매를 목적으로 기획되고 있으며 5~6월 사이에만 크고 작은 게임 음악관련 콘서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드라마 ‘하얀거탑’의 음악을 맡았던 김수진 작곡가는 MMORPG ‘홀릭’의 음악으로 뮤지컬분위기의 톡톡 튀는 음악을 선사한바 있으며 일본의 유명 작곡가 칸노요코도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음악을 맡고 국내 팬들을 찾아 6월 20일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 칸노요코 작곡가
김동성, 김수진, 칸노요코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의 음악이 있어서 음악의 질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사 또한 게임음악의 중요성과 상업성에 대해 인식하고 게임의 완성도 및 유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음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네오위즈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 ‘레이시티’의 음악을 고병욱 음악감독에게 맡겼다. 고 감독은 인디밴드의 생음악으로 게임음악의 질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 트랙까지 기획하고 있다.
휴대용 게임기 PSP용 리듬 액션 게임 ‘디제이맥스포터블’ 시리즈의 경우 게임음악을 통해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들로 약 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다수의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 디제이맥스 게임 음악 콘서트 포스터
‘디제이맥스’의 음악을 맡은 루비튜즈데이는 얼굴 없는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게임 음악을 묶은 디지털 앨범도 모 음원 사이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다.
더욱이 온라인 댄스 게임 ‘오디션’ 및 ‘온에어 온라인’에서 보여지듯 국내외 인기가수들의 음악이 게임에서 한 몫을 하는 등 게임음악과 대중음악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 이 중 ‘오디션’은 휴대용 게임기 PSP용으로 발매됐으며 휴대기기에 맞춰 음악청취기능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국내 게임음악의 발전에 대해 국내 음악 관계자들은 상업음악으로서의 게임음악 인지도 향상과 이를 위한 끊임없는 투자가 뒷받침 됐다고 입을 모은다.

- 고병욱 레이시티 음악 감독
고병욱 ‘레이시티’ 음악감독은 “2005년 첫 선을 보인 ‘아크로드’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게임음악의 질적 향상을 노린 것이 시발점이 돼 이후 해외 유명작곡자 하워드 쇼가 음악을 맡은 ‘썬’ 등이 이러한 노력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거금을 들여 제작했던 당시의 음악적 시도가 많은 개발사와 작곡자들에게 게임음악의 상업성에 대해서 인식하게 했고 이후부터는 적은 자본으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을 제공하고자 하는 자발적 노력이 뒤따르게 됐으며 최근 성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성 작곡가는 “해외처럼 꼭 거금을 들여야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얼마나 게임과 어울리며 그러한 분위기를 묘사해 낼 수 있는가가 게임음악에 필요한 요소”라며 “게이머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은 게임음악이 곧 일반인들에게도 듣기 좋은 음악으로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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