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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의 변신은 무죄…“튀어야 산다”

 

온라인게임이 변신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개성 있는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차별화’다.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튀어야 산다’는 전략이다.

이들 게임의 차별화는 특이 컨셉에 있다. 종이인형이 총을 들고, 낙하산에 몸을 맡기며, 도심에서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개념 자체가 차별화된 제품이 올해 들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게임들의 출현은 지나친 획일성으로 정체 국면을 보이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 붐을 등에 업고 비슷한 느낌의 축구게임을 쏟아내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관련 업계도 올해를 기점으로 이러한 특징을 지닌 게임들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움직임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시대를 이끌어온 게임은 특이 컨셉이 많다. 새롭게 댄스게임 시장을 창출한 ‘DDR(댄스 댄스 레볼루션)’이나 작은 덩어리를 굴려 모든 것을 접착시키고 지구만한 크기의 별을 만들어간다는 ‘괴혼’ 등이 그것. 따지고 보면 ‘테트리스’도 당시로선 새로운 시도였다.

튀는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게임 가운데 하나가 ‘페이퍼맨’이다. 실존 무기를 이용해 상대방을 섬멸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존 FPS(1인칭슈팅)게임과 달리 실제 사람이 아닌 종이인형을 사용해 총싸움 게임의 차별화를 꾀했다.

‘라카산’은 기존에 게임소재로 사용되지 않았던 스카이다이빙을 온라인게임으로 그려냈다. 빠른 속도감과 더불어 낙하 중 대전요소와 장애물을 통과하면서 하늘에 떠있는 부유감에도 초점을 맞췄다.

‘프리젝’은 프리러닝과 레이싱을 결합한 점이 특징으로 몸만을 이용해 빌딩을 기어오르고 고층의 건물과 건물을 점프해 건너는 등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프리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멈춤 없이 질주하는데 게임의 구심점을 제시했다.

‘SP1’은 중세 판타지 분위기 일색이던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를 스릴러 영화 형식으로 제시했다는 점과 샐러리맨, 기자, 형사, 집시 등의 색다른 직업들을 앞세워 기존 게임들에 도전장을 내민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재미가 획일화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차별화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쟁 업체가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 컨셉 찾기에 업체들이 목을 매는 것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게임의 수가 많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유저들의 입맛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단순히 비주얼에만 치중하는 게임 보다는 게임성과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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