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이 전세계 온라인게임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향후 있을 변화의 움직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활성화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이전부터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단순히 관망 자세에 머물던 해외의 자본 및 컨텐츠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거 들어올 태세라는 점과 온라인게임의 비디오게임화 등으로 인해 국내 게임시장의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2월은 이러한 움직임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에는 네오위즈가 조회공시를 통해 ‘EA와 합작법인 관련 협상중’이라고 밝혔으며, CJ인터넷은 같은 날 일본 세가와 공동으로 온라인게임인 ‘슈퍼몽키볼 레이싱 온라인’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사카 증시 공시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회사인 겅호온라인의 한국법인을 다음달 7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비노기’와 같은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의 비디오게임 버전에 관한 소식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해외 자본 및 컨텐츠가 국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온라인게임을 운영하기 위해 기술적 노하우의 습득과 함께 브로드밴드 활성화에 따른 시험무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거대 게임사인 EA의 경우 ‘온라인 매치업 시스템’, ‘심즈 온라인’ 등 자체적인 온라인 시도 보다 네오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피파 온라인’이 크게 성공한 것이 협상에 나선 매력 포인트로 알려졌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해외 자본 및 컨텐츠가 본격 유입됨으로서 새로운 고정 수익원을 찾아야하는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탄력을 더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체질개선이 이뤄져 시장이 한층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첫 번째 반응이라면, 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어 국내 게임사들을 단순히 개발 파트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시장 종속에 대한 우려가 두 번째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게임과 결합함으로써 국내 게임사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온라인게임들은 몰개성에서 볼 수 있듯 성공에만 급급한 나머지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자본 및 컨텐츠의 유입이 단기적으로는 우려점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의 체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자본 및 컨텐츠들의 국내 유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의 입지가 위축되고 결국에는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며 “해외 게임사들의 영향력이 전면에 나설 경우 실익을 챙기지 못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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