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의 그는 누구일까? 바로 마에스트로 마재윤(CJ엔투스)이다. 마재윤의 최근 성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마재윤은 지난 해 10월 이후부터 최근 3개월 동안 공식 전적 25승8패, 76%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프로토스전에서는 10승1패를 기록, 엄청난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슈퍼파이트의 성적까지 더한다면 34승9패로 승률은 79%로 올라간다.
사실 마재윤은 유독 MSL에서만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금까지 '반쪽짜리 챔피언'이라는 별명을 늘 붙이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MSL뿐 아니라 온게임넷 스타리그, 프로리그, 이벤트 성으로 매달 열리는 슈퍼파이트까지 석권하면서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재윤은 이미 MSL에서는 4회 결승 진출과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MSL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현재도 '곰TV MSL'에서 이미 4강 진출을 확정, MSL 4회 우승을 향해 한 발짝 성큼 다가섰다.
또한 처음으로 온게임넷에서 주관하는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에서 8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16강전에서 전상욱(SKT T1)이라는 절대로 쉽지 않은 선수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8강까지 단숨에 올라간 것.
때문에 벌써부터 마재윤의 양 방송사 스타리그 동시 석권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다가 절대강자 마재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대회는 뭐니뭐니해도 슈퍼파이트.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4번 열린 대회에서 무려 3번이나 출전, 9승1패를 기록하면서 9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제1회 슈퍼파이트' 대회에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테란 황제' 임요환을 상대로 3대0으로 이기더니,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와 'MSL' 우승자가 맞붙은 제3회 슈퍼파이트 대회에서는 이윤열에게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마재윤의 슈퍼파이트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제4회 대회. 국내 12개 프로게임단이 모두 참가, 단체전 형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KTF, MBC게임 히어로, SKT T1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같은 성적에 힘입어 마재윤은 지난해 프로게이머 최초로 상금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한국e스포츠협회가 선정하는 프로게이머 공인 랭킹에서 11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2월에 잠시 이윤열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2007년 들어 당당히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조규남 CJ엔투스 감독은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자신만의 플레이가 확실하게 두드러졌으며 다른 게이머와는 게임을 바라보는 시점이 달랐던 선수"라고 마재윤 선수를 설명했다.
또한 "그런 것들이 시간을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점점 보강되면서 지금의 마재윤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지금도 누구의 의견이든 귀담아들을 줄 아는 겸손한 자세도 마재윤 선수가 갖고 있는 최고의 장점 중 하나다. 어리지만 감독인 내가 봐도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밖에 설명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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