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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게임업체의 공격… ‘안방을 지켜라’

 

엔씨소프트‘아이온’<사진 위>과 블리자드‘WoW:불타는 성전’<사진 아래>.
2007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한국 온라인게임의 벽을 넘자.”(외산 게임업계) “어림없다. 안방시장은 절대 내줄 수 없다.”(국내 게임업계) 외국산 대작 온라인 게임이 국내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올해는 국산 온라인게임과의 주도권 다툼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리니지’ ‘뮤’가 대표하는 국내 게임업체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분야에 외국 업체가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외국산 대작 온라인게임 출시 줄이어

‘스타크래프트’ 게임으로 국내 게임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의 블리자드는 곧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확장팩인 ‘WoW:불타는 성전’을 국내에서 서비스한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의 온라인 버전인 ‘WoW’는 두터운 이용자층과 방대한 게임세계를 바탕으로 세계 게임시장을 석권했다. 국내에서도 국산 온라인게임의 대표격인 ‘리니지’를 제치고 상종가를 치고 있다. ‘WoW:불타는 성전’은 오리지널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업체를 위협할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된다.

미국의 터바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정통 RPG(역할수행게임) 게임 ‘던전 앤드 드래곤 온라인’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한때 사용자가 너무 많이 몰려들어 게임운용 서버컴퓨터가 다운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플래그십스튜디오는 FPS(1인칭슈팅)게임과 MMORPG의 장점을 혼합한 온라인 액션게임 ‘헬게이트 런던’을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원제작자 빌 로퍼가 설립한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첫 작품이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진행이 돋보여 ‘Wow’시리즈와 함께 올해 외국산 게임 인기를 주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게임계 맞대응 비상

국내 게임시장은 전세계에서 온라인게임이 가장 활성화된 곳이다. 한국의 벽을 넘지 않고서는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는 것이 국내외 게임계의 ‘기본 상식’으로 통한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는 기존 화제작의 속편과 신작으로 외산 게임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라그나로크2’ ‘프리스톤테일2’ ‘거상2’ ‘RF온라인2’처럼 인기 게임의 후속편이 올 상반기에 줄줄이 선보인다. 전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그래픽과 스토리 부분을 대폭 보완한 게임들이다. 국내 최대의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MMORPG 신작 ‘아이온’을 곧 서비스한다.

자본과 기획력·기술력이 뛰어난 외국 업체와의 승부는 쉽지 않은 대결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자본이 투입된 외산게임의 국내 공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산 게임의 연이은 국내 시장 진출이 예상보다 큰 파장을 몰고 오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내 시장은 아이템이나 고난도 레벨을 얻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 투자형 MMORPG와 교류를 목적으로 한 커뮤니티형 MMORPG, 게임의 내용을 즐기는데 초점을 맞춘 콘텐츠형 MMORPG로 시장이 세분화 돼 있다.

이와 달리 콘텐츠에만 주력한 외산 게임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 및 기득권을 버리고 외산 게임으로 쉽게 옮겨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최승진 게임조선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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