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니지
흔히 국내 온라인게임의 1세대라고 하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 웹젠의 '뮤 온라인' 등이 꼽힌다.
이들 게임은 길게는 10년, 짧게는 5년 이상 서비스되어 온 명실공히 국내 온라인게임의 터줏대감. 대한민국이란 게임 불모지에서 게임을 대중화시킴과 동시에 개발사를 국내 대표 게임 업체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이들 게임업체들은 5년이 넘도록 1세대 온라인게임을 능가하는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리니지'를 처음으로 내놓은 이후 2003년 '리니지II'를 새롭게 내놓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대박 성공으로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로 우뚝 섬과 동시에 중국쪽과 북미쪽에 활발히 지사를 설립하면서 해외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활발한 행보는 여기까지였다. '리니지' 외에도 '길드워'를 비롯해 '시티오브히어로', 게임포털 '플레이 엔씨' 등을 선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으며 급기야 올 2분기에는 순수익 적자라는 실망스런 실적까지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 뮤온라인
하지만 웹젠의 달음박질도 여기까지. 5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웹젠의 주 수입원은 뮤 하나뿐인 상태다. 실적은 엔씨소프트보다 더욱 못하다. 지난해부터 올 3분기까지 총 7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썬 온라인'을 내놓고 지난 14일 부분유료화를 실시했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그라비티 역시 첫 작품 '라그나로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1년 처음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세계 63개국 진출, 49개국 오픈 베타테스트라는 어마어마한 수출을 기록하면서 그라비티의 나스닥 직상장을 이뤄냈다. 특히 일본에서는 국민게임 대접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
하지만 그라비티 역시 '라그나로크' 이외에는 딱히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즈온라인' '타임앤테일즈', 게임포털 '스타이리아' 등을 퍼블리싱하고 있지만 성적은 눈물 날 정도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60만명 이상을 넘어서며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한 '미르의 전설2' 개발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형편은 마찬가지. '미르2' 이후 '미르3'를 내놓았으나 저작권 싸움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재미를 못 보았다.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엔씨소프트는 2007년 '리니지'를 잇는 차기작이라고 확신하는 '아이온'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아이온'의 모습은 일단 합격점이다. 지난 5월에 미국 LA에서 열린 E3와 11월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국제종합전시관에서 열린 지스타2006에서 아이온을 본 많은 게이머들 및 게임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아낸 것.
웹젠은 내년 중 MMOFPS '헉슬리'와 삼국지를 소재로 한 MMORPG '일기당천'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2' '레퀴엠' 등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창천 온라인'과 '청인' '네드온라인' 등을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이들 게임이 1세대 온라인게임을 뛰어넘고 각 업체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을 2007년 1월 본격 서비스를 목표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2004년도 국내 첫 서비스와 동시에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평정한 경력이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작들이 이들 업체에게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년 째 이들 게임을 이어줄 차기작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내년에는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라 할 수 있는 이들 업체가 새로운 게임을 내놓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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