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과 ‘Xbox(엑스박스)’의 대표 게임을 영화화한 이들 게임은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 가운데 크게 성공한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불문율이 깨어질지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코나미社가 제작한 게임 ‘사일런트 힐’은 지난 1999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등장한 호러 어드벤쳐 게임으로 보이지 않는 공포를 심도 깊게 제시해 호평 받았다.
일본 테크모社가 제작한 게임 ‘DOA’는 다양한 미소녀들의 호쾌한 액션을 대전 액션으로 제시했으며,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 ‘Xbox 360’으로 신작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게임 ‘사일런트 힐’과 ‘DOA’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화가 선택한 방법은 각각 게임과 동일한 방식인 호러와 액션이다.
영화 ‘사일런트 힐’은 현실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게임 ‘사일런트 힐’ 1편의 이미지와 연결했다.
차이점이라면 아버지가 주인공이었던 게임과 달리 주인공을 ‘딸을 잃어버린 어머니’로 바꾼 것.
영화 ‘사일런트 힐’의 감독은 영화 ‘늑대의 후예들’로 알려진 크리스토프 강스이다. 게임광으로 알려진 이 감독은 게임 ‘사일런트 힐’을 스크린으로 담기 위해 게임 제작사인 코나미社를 상대로 오랜 기간 동안 구애작전을 펼친 바 있다.
감독의 이러한 열정 때문인지 영화 ‘사일런트 힐’은 게임이 제시했던 공포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하는데 주력했다.
영화 ‘DOA’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DOA’ 무술 대회가 주 무대를 이룬다. ‘DOA’는 전세계 파이터들이 모여 승자를 가리는 격투 대회인 ‘죽느냐 사느냐’(Dead or Alive)의 줄임말이다.
영화 역시 미소녀들의 화끈한 대결에 초점을 맞췄던 게임의 모습과 동일한 4명의 미녀 파이터들이 등장해 강한 여자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들 미소녀들은 단순히 강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게임처럼 등장하는 여걸들의 섹시한 매력이 강조돼 스크린을 달군다.
영화 ‘DOA’의 감독은 무술감독 출신인 원규이다. 이 감독은 ‘취권’, ‘방세옥’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현수(31, 회사원)씨는 “평소 좋아하던 게임을 영화관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은 가슴 설레는 일”이라며 “게임의 느낌을 영화로 잘 표현한 성공작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28, 학생)씨는 “스트리트 파이터, 슈퍼마리오 등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크게 성공한 작품은 없었다”며 “게임의 특수성을 영화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해 게임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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