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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업계 “낚시질 안통한다”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가 그동안 사용했던 마케팅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계의 대표적인 마케팅 방식은 ‘문자 메시지 발송(일명: SMS 푸쉬)’이다. 에어크로스, 아이콘랩 등 문자 메시지 발송 대행 업체를 통해 “무료 게임을 준다”거나 “대규모 경품을 준다”는 등의 광고 문구로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그럴싸한 게임 제목과 함께 재미있는 문구가 더해지면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이렇게 해서 해당 게임의 다운로드 숫자가 올라가고 이동통신사 인기 게임 순위 리스트에 등록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통했던 SMS 마케팅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이동통신사 상위 카테고리에 노출만 되도 본전을 뽑았던 것도 점점 과거 사례가 되고 있다.

이전과 달리 모바일 게이머들 사이의 직접적인 평가와 입소문이 다운로드의 절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한마디로 잘 만든 게임은 잘나가고 못 만든 게임은 못나가는 상황이 온 것이다. 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낚시질은 끝났다”게 대세다.

이로 인해 과거 유명 게임들은 여전히 상종가를 치고 있는데 소위 작품성이 떨어지는 아류작나 졸속작은 게이머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상종가를 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최근 출시된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2’와 넥슨모바일의 ‘에픽크로니클PE’가 있다.

올해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미니게임천국2’는 100만 다운까지 5달 걸렸던 전작과 달리 출시 한달 반 만인 이달 초 100만 다운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픽크로니클PE’의 경우, KTF에 출시되었던 동명의 게임을 리뉴얼하여 2년만에 내놓은 것임에도 불구 하루 평균 2천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모바일게임을 다운 받을 때 단순히 제목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게이머의 입소문이 모바일게임 다운에 결정적인 잣대로 작용하면서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입소문을 타지 못하는 게임의 경우 하루 다운 개수가 100건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 모바일게임 사업은 핸드폰에서 게임이 된다는 단순한 호기심만으로는 본전도 못 뽑는다”면서 “모바일 게임 만의 독창적인 재미와 차별화된 작품성으로 무장한 게임 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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