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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안에 게이머를 사로잡아라”…게임 동영상

 

영화의 불문율 중 하나가 바로 도입 5분 안에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5분 안에 관객들은 영화를 재미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소위 ‘5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이 법칙은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때문에 게임업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멋진 동영상을 공개하는 것.

게임의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오프닝, 인트로, 이벤트, 엔딩 동영상으로 나뉘는데 최근엔 이러한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따로 제작해 홍보용으로도 사용하고 있어 그 활용범위가 더욱 커졌다.

또한 유저들 사이에서는 동영상을 잘 만드는 개발사가 게임도 잘 만든다는 평가가 두드러지면서 게임 개발사들이 동영상 만드는데 더욱 열을 올리고 있을 정도.


이러한 동영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대표적인 타이틀로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와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이 타이틀들은 기존 8비트나 16비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게임의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컴퓨터 그래픽(CG)무비 및 폴리곤 영상으로 제작해 게임의 분위기와 몰입감을 높여 게이머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

일본의 게임 제작사 남코(현 남코반다이)나 캡콤도 동영상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코의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를 위시한 ‘테일즈’ 시리즈 및 ‘철권’ 시리즈. 또, 캡콤의 ‘귀무자’ 시리즈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동영상으로 게이머의 눈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중 ‘테일즈’ 시리즈는 2D 애니메이션과 귀에 딱 맞는 음악을 사용,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과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른 이미지를 담은 오프닝으로 게이머를 공략한다. ‘귀무자’ 시리즈는 무술감독과 CG감독을 따로 두고 역동적인 영상을 게이머에게 선사했다.

온라인게임이 주력인 국내에서는 게임 내 동영상 보다는 홍보 영상이 발달했다. 한편의 영화 같은 구성을 선보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 2’ 및 웹젠의 ‘썬’, 게임하이의 ‘데카론’ 등의 홍보 영상이 그 예다.

또한 밝은 춤과 음악으로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은 네오위즈의 ‘요구르팅’과 조용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가 돋보인 CCR의 ‘RF온라인’의 홍보영상도 게이머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동영상은 음악과 영상, 스토리가 하나가 됐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만큼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단편”이라며 “게이머들 사이에 탁월한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게임사가 곧 게임도 잘 만든다는 등식이 성립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마니아 박인진(31)씨는 “예전에는 보컬곡이 게임 내 삽입되는 것 만으로도 게이머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였으나 최근엔 퀄리티가 높지 않으면 게이머의 눈높이를 맞추기 힘들다”며 “하지만 음악과 내용, 그래픽이나 화면이 어우러져 제대로 만들어진 동영상은 몇 번이나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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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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