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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시장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

 

`번들(bundle)` 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묶음, 꾸러미`라는 말이다.

언젠가부터 여성지에서 비싼 화장품류를 잡지에 끼워팔아 판매부수를 늘이기 시작하더니, 국내의 게임잡지에서도 A급 게임부터 B, C급 게임까지 일반 게이머나 매니아들의 관심이 될 만하거나 조금 시간이 지난 대작들을 잡지에 끼워팔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황은 더욱 심해져 과열 경쟁을 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에서도 보통 체험판이나 데모 수준의 CD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품 CD`를 부록으로 제공하는 게임잡지사는 없다.

이러한 `번들` 시장은 잡지사에게는 판매부수를, 유통사에게는 일정액의 판매량을, 그리고 게이머에게는 싼값에 정품CD 를 보장하는 `3윈 전략`(?)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얼마전 벌어진 유통사 `카마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바람과 가람`간의 갈등은 결국 `번들 유통권 문제`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으며, 이같은 번들 유통시장은 해당 게임 잡지사들 간에도 과열경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게이머들은 "비싼 값에 정품을 산 유저만 바보가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으며,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단 몇달만 기다리면 보통 3~4만원 하는 정품게임을 만원 이하에 살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인해 결국 게임시장의 불황을 가속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업체 관계자들은 한편, "이같은 기형적 유통은 결국 `제살 깎아 먹기`다" "제작사와 유통사간의 관행을 없애야 한다" "잡지사들간의 경쟁을 없애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다들 문제제기만 할 뿐 실제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가 한 말처럼 `번들시장`은 결국 `제 살 깎아먹기`다. 그런데도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다들 어쩔수 없다며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한시바삐 번들게임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규정을 확립해 이를 어기는 업체에게 징계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혜정 기자 astral@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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