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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개발자, “이건 아니잖아”"

 

XL1
한때 이름만으로도 팬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어주던 개발자들이 화려하게 컴백했으나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주위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중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한 대표적인 인물이 송재경 대표와 김학규 대표.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크게 성공시켜 '리니지의 아버지'라고까지 불리며 온라인게임 계에 큰 획을 그었지만 2003년 3월 갑자기 엔씨소프트를 사임,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후 2년 동안 잠잠하던 그는 2005년 레이싱게임 'XL1'을 들고 네오위즈와 손잡고 화려하게 컴백하며 주위의 관심을 한번에 집중시켰다.

'XL1'은 고품격 정통 레이싱게임을 표방하며 올 4월부터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갔지만 송재경이라는 스타 개발자의 컴백작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게임 관계자는 "'XL1'은 콘솔게임을 무색케 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과 고급 차량들을 선보이며 초반에 크게 관심을 끌어모았다"면서도 "'XL1'이라는 게임이 정통 레이싱게임을 표방하고 있는데 국내 레이싱게임 시장은 아주 비주류에 속하는 편인데다 XL1이 지나치게 사양이 높다는 것이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현재 IMC게임즈의 대표인 김학규 PD는 국내 패키지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으며 2000년 발매 당시 판매 순위 1, 2위를 달렸던 RPG '악튜러스'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개발로 수많은 팬들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받아온 개발자. 2002년 갑작스런 그라비티 사퇴 후 김대표는 2003년 '리퍼블리카'라는 게임을 들고 조용히 컴백했다. 이후 한빛소프트와 손을 잡고 게임명을 '그라나도 에스파다'로 바꾸며 다시금 관심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XL1'과 마찬가지로 출발은 좋았으나 결과는 그닥 만족하지 못할 수준. 여타 MMORPG와 달리 마치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유저가 최대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Multi Character Control(MCC) 시스템' 등 색다른 것들을 내세우며 새로운 형태의 MMORPG를 개척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몇 차례에 걸친 오픈 베타테스트 연기와 함께 느린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 시작했다.

해외로 활발하게 수출되며 올 4월에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도 선정됐지만 상용화 결과는 그닥 좋지 않은 편이다.

이에 대해 게임 전문가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성은 뛰어나지만 느린 업데이트와 잦은 업데이트 일정 변경, 운영 미숙 등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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