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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에 현금 환전?”…사행성 PC방 여전히 성행

 

최근 명일동에 사는 C모씨는 "단속 걱정 없는 성인 피시게임을 즐기세요"와 같은 내용의 성인 PC방 광고 메일을 몇 통 받았다. '바다이야기' 사건으로 인해 사행성 게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다고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아 C모씨는 의아할 뿐이었다.

분당에 사는 L모씨 역시 "★회원가입 축하금 1만원 + ★매일 1만원 무료충전" "[성인PC방]♨고객만족 현금보너스 지급"과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아보고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비단 이런 메일은 이들에게만 발송되는 것은 아니다. '바다이야기'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후 사행성 게임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행성 PC방은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메일은 대부분이 잭팟, 포커 등 성인 피시게임을 즐기고 환전 수수료 없이 3분 이내에 현금으로 환전해주겠다는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한술 더 떠 순수한 게임실력으로 즐기면서 돈만 따주면 된다는 내용과 함께 담당자 휴대폰 번호까지 공개하고 있어 보는이를 혹하게 한다.

이에 대해 최승훈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 실장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이트가 폐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이메일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는 사이트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라기 보다는 일종의 PC 도박장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PC사이트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공개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PC방에 연결된 폐쇄된 네트워크(IP를 알아야만 접속이 가능한 사이트)를 이용한 PC도박장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네트워크를 임대해주는 일종의 대리점을 이용, 그쪽 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 오픈되지 않은 공간에서 사행성 PC방을 운영하면서 단속의 눈길을 피하며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승훈 정책 실장은 "예전에는 인터넷이란 공간을 이용해서 내놓고 영업을 해서 찾아내기 쉬웠지만 단속이 심해지면서 숨어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사이트들을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현재 경찰력을 총동원해서 일종의 대리점인 PC방. 즉, PC도박장을 찾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 위반 혐의로 국내외 도박사이트 127개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신고 조치했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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