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가 게임소프트웨어 유통의 천재이고 소프트뱅크는 오랜 게임의 명가란 사실을 아는 이는 예상 외로 드물다.
그가 운영하는 유통회사 소프트뱅크는 게임소프트웨어의 젖줄 역할을 하며 게임관련 출판물의 대표적 회사이다. 특히 출판물은 일본의 도쿠마, 아스키 등과 함께 모든 게임관련 전문출판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80년대 허드슨의 고토, 아스키사의 니시와히코(西和彦)와 함께 일본의 게임 소프트업계에서 3명의 젊은 도전자라 불렸다.
소프트뱅크는 PC소프트 도매업계 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이다.
유통망이 전혀 정비되어 있지 않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제일 빨리 유통시스템을 확립,소 프트 도매업체 중에서 한때 일본시장의 5할 이상을 차지했다. 게임소프트웨어 유통 참여는 물론이다.
그의 사업일화 한가지.
1978년 8월 그는 가방 하나를 들고 샤프가 있는 일본 나라지역 공장을 방문했다.
당시 샤프의 부사장이던 사사키마사와 만나기 위해서다. 당시 손 마사요시는 약관 21세.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버클리대학에 재학중인 신분이었다.
가방 안에는 그가 개발한 전역기(일종의 번역기)인 프로트타이프가 들어있었다.
전자식 탁상계산기를 확대해 만든 듯한 몸체에 알파벳 키가 붙어 있어, 예를 들면 로마자로 것안녕하세요겄라 입력해 주면 액정화면에 것Good Morning겄이라 표시되는 독특한 기계였다.
샤프의 임원실에서 아버지 이상의 나이 차가 나는 사사키 부사장을 향해 침착한 어조로 명확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뒤 그 기계를 내밀었다.
'이 기계를 1억엔에 사 주십시오'
사사키 부사장은 후에 한 언론사를 통해 겁그의 설명을 들어 보니 기술적으로도 확실하고 무엇보다 발상이 독특했다.
충분이 상품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술회했다. 3일 후에는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 손 마사요시는 사업을 하기 위한 자금 1억엔을 고스란히 손에 넣었다.
이때 얻은 1억엔을 밑천으로 손 마사요시는 81년 일본 소프트뱅크를 일으켰다.
전역기를 개발했지만 손 마사요시는 PC시장에서 순수 아마추어. 사원은 손 마사요시를 포함하여 불과 3명이었다.
손 마사요시는 소프트 메이커인 소매점을 설득하며 다녔다.
당시 일본의 소매점은 PC 하드웨어와 가전 판매를 병행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으므로 상품을 갖춘 상태에서 진열법까지 생각해 주는 도매의 등장은 대환영이었던 셈이다.
회사 설립 이듬해 발행된 PC잡지 것Oh! PC겄의 성공도 취급점에 추가주문이 쏟아져 10만부가 깜짝할 사이에 매진되어 버릴 정도였다. 그 뒤에 비디오게임 전문잡지 10여종 이상을 계속적으로 창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이것을 모델로 소프트뱅크는 점차 잡지를 늘려 출판 부문을 소프트와 나란히 경 영 주축으로 키웠다.
무모하다고는 생각할 수 있는 손 마사요시의 결단이 있었기 때 문이다. 이러한 행동을 보고 PC 업계에서는 손 마사요시는 '천재'라 일컬어진다. 천재적 영감이 손 마사요시의 성공 근원이 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의 일화 둘.
미 버클리대학에서 장래의 사업가를 꿈꾸며 겁식사할 때나 욕탕에 들어갈 때에도 경영학 책을 손에서 떼지 않았다겁고 할 만큼 학문 삼매경의 생활을 보 냈다. 3학년 때에 사업 자금을 모으기 위한 하루에 하나씩 상품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작업도 시작했다.
공부에 방해가 안 되는 범위 내에서 또한 집중력도 단련시킬 겸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시간을 1일 5분간으로 정했다고 한다.
아침 기상 시간을 5분 후로 맞춰 두고 벨이 울릴 때까지 생각에 생각을 짜냈다고 한다.
이 결과 1년간 250개 정도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그 중 하나가 전역기였다는 것이다.
사업 아이템의 선택도 신중하다. 큰 자본을 필요치 않으면서 성장성이 높고 사회적으로 의의가 있는 사업 위주로 밀어붙인다.
일단 결론을 내리면 미국식으로 목적에 대해 가장 단거리로 돌주한다. 손 마사요시로서는 자기나름대로 합리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곁에서 볼 때 때로는 극히 노련한 전술, 나쁘게 말하면 책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책략에만 능하다면 주위사람을 오래동안 자신에게로 잡아 당기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계에서 손 마사요시를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신망이 두텁고 예절이나 충효에 바르다고 소문나 있다.
이런 그가 게임소프트웨어와 출판시장에 참여한 한 뒤 어떤 행보를 가질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게임조선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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