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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비디오 게임계, 소니 지고 MS·닌텐도 뜨나"

 

"좌로부터 PS3, Xbox360, Wii"
플레이스테이션(PS)3를 앞세워 가정용 비디오 게임 업계의 패왕으로 거듭나고자 한 日소니社의 행보에 짙은 암운(暗雲)이 드리워졌다.

북미 시간으로 지난 8일과 9일, 美LA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닌텐도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관련 컨퍼런스에 대해 업계 관계자와 게이머들은 MS와 닌텐도의 선전을 기대한 반면, 소니는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8일 열린 컨퍼런스에서 소니는 PS3의 소비자 가격이 499불과 599불로 책정될 것이며 진동 기능 대신에 여섯 방향의 기울임을 인식하는 전용 컨트롤러가 선보일 것임과 더불어 각종 전용 게임의 구동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구타라기 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는 "PS2에 이어 PS3가 비디오 게임 업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차세대 비디오 게임 전쟁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와 게이머들은 소니가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한 PS3 사업 전략에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PS3의 소비자 가격과 성능 및 호환 게임 타이틀만으로는 독을 품고 달려들 MS와 닌텐도의 공세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는게 이들의 말이다.

실제로 MS와 닌텐도는 소니 컨퍼런스 개최 다음날인 9일, PS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게임 타이틀을 다수 자사의 진영으로 흡수함을 발표하고 새로운 개념의 컨텐츠 배급 정책안을 내놓아 업계와 게이머들로부터 긍정적인 전망을 이끌어냈다.

MS는 빌 게이츠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그랜드 셰프트 오토' 시리즈 및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 시리즈의 최신작이 'Xbox360'으로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과 현재 야심차게 준비중인 '기어스 오브 워'와 '헤일로3'의 구동 영상을 공개,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갈구하는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최근 자사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의 명칭을 '위(Wii)'로 확정한 닌텐도는 신작 게임 타이틀 20여종 이상을 공개해 애초 게임 개발·배급사의 지원이 전무할 것이라는 세간의 비관적인 전망을 일소에 해결하고 '위'에 대한 기대심리를 한껏 높였다.

이 같은 업계 전반의 의견에 대해 소니는 "PS2도 공개 초기, 수많은 구설수에 휘말렸으나 탄탄한 게임 컨텐츠 배급과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으로 마침내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PS3는 성공할 자격이 있는 기기"라며 자신들이 비디오 게임 업계의 영원한 강자로 남을 것임을 주장했다.

[LA=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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