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난다긴다 하는 PC 기반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자사의 최신 게임을 내걸고 한국 진출 의사를 적극 타진중이다.
이들이 한국 시장 진출에 목을 매는 이유는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社의 3차원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외산 온라인게임이 성공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소위 대박을 쳤기 때문.
비공식적으로 6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는 ‘WoW’는 작년 1월18일, 유료 서비스 개시 이래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성공한 온라인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곳은 美보스턴에 위치한 터바인엔터테인먼트. 과거 3차원 MMORPG ‘애쉬론즈 콜2’를 국내 배급했지만 실패하는 쓴 맛을 본 이 회사는 롤플레잉 게임(RPG)의 효시로 불리는 보드게임 ‘던전&드래곤(D&D)’을 근간으로 한 동명 게임을 최근 전 세계 서비스했다.

- 던전&드래건스 온라인: 스톰리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美미씩엔터테인먼트도 자사의 최신 게임을 한국 시장에서 ‘포스트 WoW’로 만들기를 염원하는 곳 중 하나다.
터바인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 경험을 가진 미씩엔터테인먼트는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社가 ‘WoW’ 세계관 설정의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英게임워크샵社의 유명 보드게임 ‘워해머’를 기반으로 한 ‘워해머 온라인: 에이지 오브 레코닝’을 개발중이다.

- 워해머 온라인: 에이지 오브 레코닝
2000년대 초반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적극 타진했던 캐나다 주재 게임社, 바이오웨어도 한국내 지인들을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美오스틴에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 스튜디오인 바이오웨어오스틴을 설립하고 온라인게임 사업에 전력투구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오는 5월 열리는 2006 E3쇼에도 참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바이어들을 상대로 가능성 여부를 검증받을 계획이다.
해외 게임사들이 한국 진출 선봉장으로 내세울 작품들은 ‘WoW’에 버금가는 충실한 현지화 작업이 수반된다는 전제하에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들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들 게임들이 한국 게이머의 정서를 배려한 기능의 전무함이나 ‘WoW’의 아류작이라는 사실과 다른 오명 등 국내 시장 진출시 약점으로 지적될 일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성공은 요원한 꿈에 불과하다.

- 에버퀘스트2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산하 스튜디오, ‘길드워’는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국내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니즈(Needs)를 집어내지 못해 실패라는 이름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 전문가들은 한국 진출을 노리는 해외 게임社들이 ‘WoW’를 국내에서 성공한 온라인게임 반열에 올린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과거 행보를 철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전 세계 온라인게임 업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중국에 입성하고자 하는 해외 게임社들의 향후 거취는 5월 북미에서 열릴 2006 E3쇼에서 확실시 될 전망이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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