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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SKT의 그랜드슬램, 올해는 우리의 것”"

 

역대 단체전 최다 우승과 서지훈과 마재윤 등 막강 프로게이머들로 포진되어 있으면서도 기업 스폰을 받지 못했던 프로게임단 GO가 드디어 기업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GO팀을 인수한 행운의 기업은 CJ. CJ는 제일제당이란 이름으로 설탕 판매부터 시작해 현재 멀티플렉스 CGV를 비롯해 음악채널 m.net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사업, CJ 엔프라니 등 화장품 사업부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다. LPGA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프로골퍼 박세리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GO와 CJ의 프로게임단 창단 발표와 함께 지난해 SKT T1이 이뤘던 그랜드 슬램도 자신있다고 호언장담한 GO의 숙소를 방문했다. 그렇게도 원하던 창단이 확정된 팀이기에 축제 분위기지 않을까 했었지만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팀간 랭킹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랭킹전 틈틈이 선수들로부터 창단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주영= 마음에 드는 기업과 창단을 하게 되어서 정말 좋다. 지금까지 감독님이 백방 뛰어다녀 물질적 어려움은 없었지만 몇 년 동안 고생은 했었다. 이제 좋은 환경에서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김성기= GO팀에 들어온지 이제 8개월 됐다. 창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이제 창단도 하게 됐으니깐 형들이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달릴 것 같다.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올리도록 하겠다.

▶이재훈=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숙소를 옮기고 팀복이 나오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창단을 하게 되면서 올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 예전에는 자율적인 분위기로 연습에 임했는데 이제는 랭킹전도 많이 하면서 서로의 실력도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도 짜고 있다. 올해는 프로리그 그랜드 슬램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장육= 작년 11월부터 합숙을 시작하게 됐다. 때문에 힘든 환경에서 오래 있지는 않았는데 창단하면 모든 면에서 더욱 좋아질 것 같다. 얼마 전에 있었던 온게임넷 예선전에서 임요환 형과 경기를 해서 졌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떨렸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깐 떨리지 않았다. 신인이 방송경기를 하게 되면 떨린다는데 재미있었다. 앞으로 더욱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환중= 너무 기다렸던 스폰이 잡혀서 정말 기쁘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무게감도 생긴다. 지금까지 사실 스폰있는 팀과 다른 면이 없었다. 얼마전에 온게임넷 예선전에서 전원이 탈락하는 바람에 감독님께 우리 팀이 많이 해이해졌다는 꾸지람을 들었다. 이제 정말 모든 팀원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현준= 숙소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한달 정도 됐다. 들어와서 바로 창단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더 열심히 해서 올 시즌에는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재윤= 처음으로 회사에 소속되게 됐다. 여러 부분에서 좋아질 테니까 기대도 된다.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변형태= 기쁘다. GO 들어온지 2년 됐는데 연습생 시절에는 성적이 좋지 못하면 숙소에서나가야 했다. 상당한 압박이었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오게 됐다. 성적을 잘 내서 CJ의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부모님께 알렸더니 “돈 많이 벌어라”라고 하시더라. 내년에는 이번 연봉의 2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영민= 아직 실감이 안난다. 유니폼을 받아야 알 것 같다. 1년 반 전에 GO팀의 분위기가 막연히 좋아서 입단하게 됐다. 연봉을 받으면 부모님과 제일 먼저 식사를 하고 싶다.

▶서지훈= 오래 기다려왔다. 너무 좋다. 어제 CJ 본사에서 이야기 나눌 때 조금 실감이 났는데 아직 정말 창단하는 건지 실감이 안 난다. 다른 선수들이 연봉 많이 받고 팀을 옮길 때 나도 사람인데 돈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팀이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기다려왔다. 게이머 생활 시작부터 GO팀에 있었으니깐 얼추 4년 정도 됐다. 초기에는 밥값이 없어서 책상 서랍에 있는 동전 모아서 음료수와 밥을 사먹었었다. 이제는 연봉도 받게 되었는데 연봉은 모두 부모님께 드릴 예정이다. 나는 TV출연료와 상금 등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 사실 나갈 일도 없고 돈 쓸 곳도 없다. 이제 기업 이미지에 먹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지난해 SKT T1이 이뤘던 그랜드 슬램을 향해 돌진할 것이다.

▶김동우 코치= 우선 좋다.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선수 생활을 하던 1999년도부터 조규남 감독님과 함께 해왔다. 감독님이 고생 정말 많이 했는데 보답받게 되어 기쁘고 고맙다. 최고의 환경인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조규남 감독= 2002년 창단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믿고 따라와줘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팀을 높게 평가해준 CJ관계자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가장 좋은 것은 선수들이 상대적 상실감이 많았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지금까지 열심해 해줬는데 그만큼 채워주게 된 것이다. 이번 창단을 진행해오면서 노력하면 되는구나 하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원했던 기업과 창단을 하게 된 것만큼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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