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한 온라인
최근 유료화에 안착한 YNK Korea의 '로한'이나 NHN이 '아크로드'에 이어 야심차게 내놓은 MMORPG R2 등이 1998년에 선보였던 리니지의 초창기 모습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일명 무한 노가다와 아이템 현금거래로 대표되는 '리니지'와 같은 모습의 온라인게임이 2006년에 새삼 게이머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면서 무한 노가다에서 벗어나고자 퀘스트나 전투 중심의 온라인게임이 속속 공개됐으나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롤플레잉용과 대전용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의 '길드워'를 공개, 북미와 유럽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반면 국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넥슨의 '마비노기' 역시 정통 MMORPG지만 PK나 아이템 중심이 아닌 유저들이 파티를 맺어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낚시를 즐기는 등 일반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세간의 평가나 기대만큼의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CJ인터넷이 서비스 중인 '대항해시대 온라인' 역시 방대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교역과 퀘스트가 중심인 MMORPG로 게임성 평가에 비해 상용화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 R2

- R2 포스터
초보 마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무제한 PK가 허용되는가 하면 타 캐릭터를 죽인 캐릭터는 범죄인으로 취급되어 PK시 페널티를 받지 않도록 해 PK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1레벨의 캐릭터도 고급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어 레벨과 상관없이 현금으로 얼마든지 고급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R2'의 이 같은 내용들은 리니지에서 초창 문제가 됐던 시스템이지만 게이머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으며 지금까지 '리니지'가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참가했던 한 관계자는 "'리니지' 초창기와 동일한 분위기"라며 "정식으로 서비스에 들어간다면 리니지 못지 않은 현금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게임업체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온라인게임들이 1990년대 말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본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이 유저들이 즐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의 재미와는 상관없이 현금거래와 이어지는 듯한 모습은 정말 안타깝다"며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게임들이 공개됐으나 유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현금거래와 같이 게임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말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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