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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세계 각지서 잇단 구설수로 몸살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차세대 유망 게임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각국에서 사회·문화적인 문제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온라인게임으로 인해 사회·문화적인 사건이 잇달아 터짐에 따라 각 나라 별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온라인게임 업계 1등 기업으로 손 꼽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정초부터 때 아닌 명의 도용 사건에 휘말렸다. 중국측 게이머들의 소행으로 추측되는 명의 도용을 통한 ‘리니지’ 가입 사건이 지난 2월 터진 것.

경찰 관계자의 발표로 피해자 수만 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된 현재, 엔씨소프트는 타인의 명의가 부적절하게 쓰이는데 일조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집중 수사와 더불어 930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법적 고발을 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적응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게임 사업을 위한 적지로 평가되는 중국에서는 온라인게임 산업의 급성장과 더불어 각종 폐해가 일자 국가신문출판총서가 나서 온라인게임에 접속하려면 반드시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 확인 인증을 받도록 하는 ‘온라인게임 실명제 방안’을 추진중이다.

건전한 게임 이용 문화 확립을 위해 중국 정부가 준비한 이번 제도가 발동될시 중국에서 일반화 되어있는, 타인의 명의를 스스럼 없이 도용하는 정보 불감증 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는 이르면 오는 6월 시행될 전망이다.

중국에 이어 진출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블루 오션으로 손꼽히는 북미에서는 정부와 비영리 기구 및 재단을 통해 온라인게임이 현재 가치관을 수립중인 청소년과 20대 젊은이들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 발표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 비영리기구는 대학에서 실시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을 일찍 접할수록 사회 적응 능력이 떨어지고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해 각종 사건·사고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前美대통령인 빌 클린터의 부인이자 상원의원으로 활동중인 힐러리 클린턴은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조직적으로 활동하면서 게임으로 인해 비틀어진 문화를 바로 잡고 아울러 폭력적인 내용을 다룬 게임을 보이콧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 때문이지 올해 美산호세에서 열린 제6회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는 게임으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에 대한 토론 코너가 최초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전 세계 게임 개발자와 배급사 그리고 사회 운동가들이 동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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