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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프로리그, ""합의점 도출 가능할까?"""

 

2005년 출범한 2기 한국e스포츠협회의 가장 큰 공적이라 할 수 있는 통합 프로리그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바로 방송권을 둘러싸고 양대 게임방송사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분쟁 아닌 분쟁을 벌이면서 최악의 경우 프로리그라는 국내 최대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없어질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인 것.

스카이 프로리그는 당초 온게임넷이 2003년부터 꾸려오던 대회. 2003년부터 KTF 에버컵 프로리그와 피망컵 프로리그, 스카이 프로리그라는 이름으로 이미 3회까지 온게임넷이 주관 방송사로 진행해왔던 대회다.

하지만 지난해 제2기 한국e스포츠협회가 시작되면서 온게임넷이 운영해오던 프로리그를 양 방송사가 함께 주관하는 프로리그로 통합됐다. 이때 양방송사는 2005년 대회에서는 5대5 동일하게 방송권을 나누지만 2006년에는 2005년의 결과에 따라 다양한 부분에서 차등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문제는 차등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 2006년 프로리그를 앞두고 양방송사가 해석을 달리하고 있는 것. 온게임넷측은 방송권 분배를 차등 적용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가 하면 MBC게임은 방송권은 5대5 동일하게 진행하되 결승전이나 야외 대회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차등 적용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때문에 온게임넷은 시청률 조사전문기관인 AGB닐슨 자료에 따라 온게임넷의 시청률을 100%로 잡았을 경우 MBC게임은 29%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2006년 시즌에는 방송권을 온게임넷쪽에 많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MBC게임은 지난해 MBC게임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만큼 결승전 같은 큰 행사를 온게임넷에 양보할 수는 있으나 방송권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협회는 스폰서인 SKY텔레텍과 4개의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 합의에 나섰다. 5대5 균등 분배는 제외시킨 채 지난 시즌 시청률에 따른 안건만을 상정했으나 일부 이사회 참가자들의 요구에 따라 5대5 안건도 상정, 무기명 투표에 의해 5대5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대해 지난 시즌의 결과에 대해 불만족스러웠다는 것을 피력해 온 SKY텔레텍은 물론이고 프로게임단 감독들마저 2006년 시즌도 5대5 방송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기에 이르렀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또 다시 지나 23일 이사회를 열고 SKY의 요구 사항에 대해 보완점을 제시하고 이것이 거부될 경우 양 방송사가 각자 스폰서를 채택, 경쟁을 하고 이사회에서 선택하기로 잠정적 합의를 하고 일단락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둘러싸고 나타난 양방송사의 첨예한 대립을 보는 이스포츠 관계자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스포츠 한 관계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협회의 우유부단한 대처와 방송사들의 욕심으로 인해 이스포츠계 최대의 축제라 할 수 있는 프로리그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며 "자신들의 욕심이 아니라 이스포츠계 전체를 바라보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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