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행으로 치달은 e스포츠 대상
젊은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온 e스포츠가 관계사들의 주도권 다툼으로 팬들을 눈살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해 어렵게 출범한 통합 프로리그가 방송권 배분문제를 놓고 방송사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또 지난 10일 개최된 e스포츠 대상 시상식 역시 파행적으로 진행되면서 e스포츠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장미빛 미래를 꿈꾸던 e스포츠계에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관계사들의 주도권 다툼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해 어렵사리 출범한 통합리그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사실상 실패한 리그로 끝나면서 게임전문 케이블 방송사간 갈등이 다시금 표면화됐다.
협회 측은 2006 스타리그의 대체적 윤곽을 상설경기장에서 양 방송사가 생중계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양 방송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자칫 통합리그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더구나 올 하반기에는 CJ가 게임방송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0일 개최된 e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는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특정 매체가 전권을 행사하면서 그 의의가 퇴색되는 일이 발생했다.
행사를 주관한 모 매체를 제외한 시상식에 참여한 기자단의 취재를 제한하면서 항의가 빗발친 것. 게다가 e스포츠 최대 행사라 할 수 있는 시상식을 충분한 홍보 시간마저 가지지 않은 채 황급히 일정을 진행해 그 배경에 대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선두권 업체의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영향력 때문에 시장 접근마저 용이하지 않다"며 "아직은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시상식 자체에 대한 시비도 일고 있다.
e스포츠가 개인간, 팀간 전적, 랭킹 등이 존재하는 일종의 기록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승률과 다승을 제외한 모든 상을 기자단 투표로 결정하게 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고의 물량상, 전략상 등 애매모호한 시상도 그렇거니와 후보자 선정 기준, 수상자 기준 등도 명확히 찾을 수 없어 일부 팬들 사이에선 시상식에 대한 공정성 시비도 일고 있다.
이외에도 e스포츠 협회의 정책 부재, 스타플레이어의 부재, 획일적인 경기 방식, 통합맵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등이 팬들을 e스포츠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한편, 관계자들 사이에선 협회가 제 역할을 하리라는 전제하에 기득권 세력의 잇권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서 중립적 위치에 있는 e스포츠 협회에 힘을 실어주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