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이 국내 게임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지난 2~3년에 걸쳐 다양한 MMORPG가 출시되었지만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유료화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MMORPG 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캐주얼게임과 미들코어게임이 선전하며, MMORPG와는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MMORPG의 입지를 갈수록 좁아지게 만들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2005년 4/4분기 게임산업 트렌드’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개발 분야에서 캐주얼게임과 미들코어게임이 부상하며 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반면,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대작 MMORPG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MMORPG가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본지가 올해 2월 16일부터 24일까지 315명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흥행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창성’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총 8개 답변으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 결과 MMORPG의 흥행에 가장 도움이 되는 요소로 ‘독창성’을 꼽은 응답자가 104명으로 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래픽’을 선택한 응답은 29.8%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안정성’이라는 응답이 12.1%, ‘인터페이스’가 9.2%, ‘발빠른업데이트’가 8.6%, ‘인지도’가 3.5%, ‘과금정책’이 3.2%, ‘배급 및 유통’이 0.6%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가 ‘독창성’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이전 MMORPG들이 성공한 특정 게임의 요소를 일방적으로 답습하려는데 따른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MMORPG 개발시 타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흥미요소를 바탕으로 게이머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그래픽’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는 것은 점차 고급화되는 게이머들의 취향을 반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개발사인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이사는 “MMORPG가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신선해야한다”며 “유저는 노력한 만큼 보상을 얻는데서 MMORPG의 재미를 찾는다. 개발자는 여기에 그치지 말고 유저가 원하는 재미 부분을 신선함으로 채워 줘야한다”고 말했다.
김학규 대표이사는 또 “재미는 능동적인 부분과 수동적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능동적인 재미는 유저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전과 보상 요소를 꾸준하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동적인 재미는 유저가 능동적인 재미를 즐기는데 방해되는 것을 제거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다양한 MMORPG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정작 유저로부터 환영받는 작품은 얼마 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이사는 “도전과 보상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한 점과 부분적으로는 신선함을 제공하려고 노력했지만 유저들이 인지하지 못한 점이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지난 14일에 공개 서비스를 실시했다. PC방 게임 순위 조사업체인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지난달 전체 57위를 기록했으나 2월 1일부터 22일까지의 활동 내역을 종합한 자료에는 32계단 상승한 전체 14위를 기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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